위메이드 CI. 위메이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위메이드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작 '나이트크로우'의 흥행과 더불어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위메이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11% 하락한 4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1·4분기 영업 적자를 지속하며 실적에 경고등이 울린 영향이다.
위메이드의 1·4분기 매출액은 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4% 줄었다. 영업 손실은 468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 영업손실(276억원)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계속되는 적자에도 목표주가 줄상향에 나섰다. 신작 나이트크로우의 매출 호조세와 더불어 글로벌 출시 기대감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
이달 리포트를 발행한 하나증권은 위메이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기존 주가 대비 약 14% 오른 5만7000원을 제시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르4와 미르M 등 기존의 작품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4월 27일 발표한 신작 나이트크로우가 일평균 매출 약 20억원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출시가 예상되는 4·4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하고 있어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두 배 이상 상향했다“고 밝혔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르 4, 미르 M 등 기존 게임에 대한 글로벌 매출 감소는 존재하나 나이트크로우의 신규 매출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며 “나이트크로우의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코인 ‘위믹스’를 둘러싼 우려도 최악을 벗어났다는 진단이다. 위믹스는 유통량 허위 공시 등의 문제로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퇴출 됐으나 약 두 달여 만에 가상화폐거래소협의체(DAXA·닥사) 소속 원화거래소 코인원에 재상장했다.
김도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믹스를 둘러싼 우려는 최악의 구간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외 거래소의 위믹스 상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 거래소에도 위믹스 재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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