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수 지바이크 대표. 지바이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바이크는 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서비스 플랫폼 '지쿠(GCOO)'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7년 공유 자전거 서비스로 출발해 2019년 공유 전동킥보드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 지난해 업계 최초로 누적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전기 공유자전거 서비스 시작과 함께 해외 시장 확대로 한 단계 더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최초 누적 매출 1000억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
사진)는 14일 "평소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었다"며 "근거리 이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PM 공유 서비스는 정말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 2017년 지바이크를 설립한 후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거쳐 2019년부터 '지쿠터' 브랜드를 통해 전동킥보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다른 공유킥보드 업체들이 강남 근처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때 지바이크는 마포에서 시작했다"며 "대학교 위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지바이크는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동킥보드를 서비스하고 있다. 누적 사용자 수는 7600만명, 누적 가입자 수는 280만명에 달한다. 현재도 1분에 150~200명, 성수기 땐 500~800명가량이 지바이크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며 높은 사용량을 보인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지바이크는 전동킥보드를 둘러싼 각종 규제 속에서도 지난 2021년 3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누적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의 기록이다.
윤 대표는 "지바이크는 지난 2020년부터 시장점유율 1등으로 올라온 이후 단 하루도 1등을 놓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광고·마케팅 비용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올해, 한 단계 도약 시기
윤 대표는 올해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와 함께 직접 개발·생산한 공유킥보드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전기자전거는 우리나라 지형에 맞게 만들고, 승차감 역시 가장 좋게 만들었다"며 "직접 생산한 전동킥보드의 경우 위험 물체나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속도를 줄이거나 경고음을 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도 장착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 3월 처음으로 해외에서 지바이크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베트남, 미국 등으로 해외 진출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브랜드명을 '지쿠터'에서 '지쿠'로 변경하기도 했다.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비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에서다.
이 같은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회사는 2025년 초를 목표로 코스닥 시장 상장도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미래에셋증권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IPO 준비를 시작했다.
윤 대표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1000억원으로 잡았다.
도전적이지만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특히 PM이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형태의 이동수단을 찾아 시장에서 테스트를 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전동킥보드 외에도 전동휠체어, 전기카트 등 각 상황에 맞는 이동수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전동킥보드 이용자층이 20~30대로 국한돼 있는데 이용자층을 40~50대로 넓히고 이들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을 개발·발굴해 서비스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