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코끼리 캠페인 대폭 확대
광화문 광장에 체험 부스 마련
올해 첫 여가부·경찰청도 참여
피해 학생 심리상담·지원 강화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푸른코끼리 비폭력 캠페인' 업무 약정식에 참가한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김준철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 장상윤 교육부 차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인식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왼쪽부터)이 약정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삼성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인 '푸른코끼리' 캠페인이 2029년까지 청소년 300만명 교육을 목표로 대폭 확대된다. 이를 위해 협력기관에 경찰청과 여성가족부가 새롭게 참여하고, 캠페인 방향도 기존 예방 차원을 넘어서 피해 학생 상담과 지원, 보호 등 사이버폭력의 전 영역까지 확대한다.
■"사이버폭력 예방" 1만2000명 광화문 운집
삼성은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과 인식 개선을 위한 '푸른코끼리 비폭력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푸른코끼리' 캠페인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친사회적 역량(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 강화와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피해 학생 치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여가부·경찰청·푸른나무재단·사랑의열매·삼성 간 6자 약정식과 사이버폭력 체험 부스, 예방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과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삼성은 2020년 청소년 폭력 예방 전문 기관(NGO)인 푸른나무재단을 비롯해 교육부, 사랑의열매와 협력해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경찰청과 여가부가 새롭게 참여해 기존 예방교육 활동 확대뿐만 아니라 피해 학생 보호와 심리·육체적 회복 등 지원 활동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경찰청은 학교 전담 경찰관(SPO)을 통해 일선 학교에서 사이버폭력 예방과 홍보를 확대하고, 피해 학생 발굴과 보호 등 지원 활동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여가부는 전국 시·군·구 청소년복지센터를 통해 사이버폭력 피해 청소년에게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사이버폭력 예방 문화 확산에 참여한다.
■삼성 "2029년까지 300만명 교육 목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청소년 사이버 폭력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자 당면 과제로, 예방과 근절을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라며 "청소년이 위험한 사이버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기가 앞장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소년 단체와 초·중·고교 관계자, 일반 시민 등 1만2000여명이 참여해 대국민 사이버폭력 인식 개선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친사회적 능력 습득을 위한 푸른코끼리 탐험'을 주제로 사이버폭력의 위험성과 예방교육의 필요성을 직접 느낄 수 있는 20개 부스가 마련됐다. 지난 3월 한 달간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된 포스터·웹툰·에세이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그림 부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서울 진선여고 3학년 김진솔 양은 "사이버폭력 피해로 마음 아파하는 친구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공모전에 참여했다"며 "나부터 비속어 안 쓰기, 험담하는 친구 말리기 등 작은 일부터 실천하면서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푸른코끼리는 △초·중·고교생 대상 온라인 집합 예방교육 △피해자 정서 안정과 회복 지원을 위한 심리상담 △사이버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 전개 △사이버폭력 원인 분석과 대응 정책을 위한 학술연구 △플랫폼 구축 등 5대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020년 하반기 시범적으로 진행한 푸른코끼리 사업은 첫해 9만4000명 참여를 시작으로 3년 만에 누적 참여자 71만명을 기록했다. 삼성과 푸른나무재단은 푸른코끼리 사업을 통해 2029년까지 300만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해 청소년의 친사회적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기 임직원은 사이버폭력 예방 캠페인 참여와 비폭력 지지 서명에 동참하고, 푸른코끼리를 알리는 등 사이버폭력 근절과 예방 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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