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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SUV' 美시장 돌풍..트레일블레이저 수출 1위 기염

韓GM 부평공장 생산 트레일블레이저 인기
4월 美소형 SUV 점유율 1위
3개월 연속 국내 최다 수출차 올라

'한국산 SUV' 美시장 돌풍..트레일블레이저 수출 1위 기염
한국GM이 부평공장에서 생산해 북미 시장으로 수출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제공

<2023년 4월 美소형 SUV 부문 판매 점유율>
순위 차종 점유율
1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6.0%
2위 스바루 크로스트랙 14.2%
3위 혼다 HR-V 12.3%
4위 뷰익 앙코르 GX 8.1%
5위 기아 셀토스 7.9%
공동 6위 현대차 코나 7.8%
닛산 킥스 7.8%
(자료: 제이디파워 PIN, 한국GM)

[파이낸셜뉴스] 한국GM이 부평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미국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한국GM까지 해외 판매 확대에 탄력이 붙으면서 자동차의 수출 신기록 행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 불황으로 무역수지가 14개월 연속 적자인 상황이지만 자동차가 빈자리를 메우며 한국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GM이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국내 자동차 가운데 수출 1위에 올랐다.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한 것이다. 수출 물량 대부분은 북미 시장으로 선적되는데, 4월에는 미국 소형 SUV 부문에서 최정상 자리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중국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 세계 판매 물량을 모두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 PIN(Power Information Network) 집계를 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6.3% 증가한 1만1130대를 판매해 현지 소형 SUV 부문에서 1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는 542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8.1%의 점유율을 기록, 소형 SUV 부문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가 쌍둥이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소형 SUV의 점유율은 24.1%에 달한다. 2019년 11월 첫 선적을 시작한 트레일블레이저와 앙코르 GX의 누적 수출대수는 51만8583대에 이른다.

올해 초부터 창원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4월에만 1만3646대가 선적돼 수출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누적 수출 실적은 3만4114대에 이른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중심으로 연 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GM 관계자는 “두 차종의 생산 극대화와 대량 수출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올해 1~4월 누적 기준 수출대수도 76만4490대로 2015년 1~4월(79만4191대)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질주하고 있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28.1% 늘어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이 확대되고,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