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잭 다니엘스 애플 팝업스토어에 인파가 몰렸다. 사진=박문수 기자
지난 3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잭 다니엘스 애플 팝업스토어에 인파가 몰렸다. 사진=박문수 기자
잭 다니엘스 플레이버 위스키 시리즈 사진. 코리아세븐 제공
에반 윌리엄스 플레이버 위스키 3종. 신세계L&B 제공
와일드터키 아메리칸허니 패키지 제품 사진. 트랜스베버리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와일드 터키, 잭 다니엘스, 에반 윌리엄스 등 버번 위스키의 플레이버 위스키화 열풍이 거세다. 버번위스키는 주재료로 옥수수(51% 이상)를 활용해 미국에서 제조된 배럴 위스키를 뜻한다. 대부분 켄터키주에서 생산된다. 버번 위스키의 대명사였던 잭 다니엘스는 최근 테네시 위스키로 분리 독립했다. 모두 덥고 습윤한 켄터키의 기후 특성상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되는 스카치 위스키처럼 10년 이상 긴 시간 숙성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지녔다.
1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고연산 숙성이 어려운 버번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인 ‘플레이버 위스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생산자들은 버번 위스키 원액에 사과, 꿀, 시나몬 등 다양한 풍미를 더해 플레이버 위스키를 완성했다.
이날 신세계L&B가 버번 위스키 브랜드 ‘에반 윌리엄스’의 플레이버 위스키 3종을 국내 출시했다. 에반 윌리엄스 애플·허니·파이어 3종은 켄터키에서 생산된 버번 원액에 각각 청사과, 꿀, 시나몬 향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블렌딩됐다. 3종 플레이버 위스키의 알코올 도수는 모두 32.5%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스카치 위스키와는 또 다른 풍미를 느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플레이버 위스키를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건강하게 즐기는 주류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L&B는 현재 프리미엄 버번으로 알려진 △일라이저 크레이그 △라세니 등도 수입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테네시 위스키 잭 다니엘스의 플레이버 모델인 '잭 다니엘스 애플'을 판매한다. 지난 4월 출시된 잭 다니엘스 애플의 특징은 달콤한 사과 향과 구운 오크향의 조화다. 세븐일레븐은 잭 다니엘스 허니도 판매하고 있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MD는 "최근 다양한 연령층에서 위스키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며 자연스럽게 다채로운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잭 다니엘스 애플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잭 다니엘스에 상큼한 사과향이 더해진 상품으로 위스키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원조’ 버번으로 알려진 와일드터키도 ‘아메리칸허니’ 패키지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주류기업 트랜스베버리지는 ‘와일드터키 아메리칸허니’를 수입하고 있다. 와일드터키 아메리칸허니는 지난 2007년 첫 출시됐다. 자연산 벌꿀을 섞어 달콤한 맛과 캐러멜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버번 위스키 특유의 거친 목넘김이 아닌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와일드터키 증류주 생산자 ‘지미 러셀’이 50년 전 처음 만든 와일드터키 아메리칸허니는 월드 베스트 위스키 리큐르에 3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위스키의 다채로운 풍미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와일드터키가 원조인 허니 리큐르 신제품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위스키를 소개해 국내 주류 문화 다변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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