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몰 테니스메트로
2~3개 매장 헐어 체험공간 마련
라켓 케어 받고 의류 쇼핑 한번에
아울렛 등 6곳서 대형 팝업 계획
지난 12일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점 '테니스메트로'에서 테니스 동호인들이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상희 기자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들어선 테니스 전문 매장 '테니스메트로' 라켓 라운지에서 고객들이 테니스 라켓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상희 기자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 3층에 테니스 코트를 90% 이상 구현한 공간이 생겼다. 유통 업계 최초 체험형 테니스 매장 '테니스메트로' 한켠에 마련된 테니스 코트에서는 실제 게임은 물론 레슨까지 받을 수 있다. 롯데는 이 공간을 테니스 동호회에 대관하거나 테니스 브랜드 패션쇼 등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또 테니스메트로가 위치한 라인에 테니스 전문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켜 '테니스존'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올해 1·4 분기 백화점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성장한 롯데는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통해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잠실에 들어선 '테니스 성지'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인천점 등 6개점에서 대형 테니스 팝업 '더 코트(The Court)'를 연다. 지난해 6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해 10일 만에 20만명이 방문하며 큰 인기 모았던 팝업스토어를 백화점과 아울렛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테니스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롯데는 잠실 롯데월드몰점에 테니스 성지도 만들었다. 업계 최초 테니스 전문 매장인 테니스메트로는 체험 콘텐츠를 강화해 테니스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식 오픈 직전인 지난 12일 기자가 방문한 테니스메트로에는 테니스 동호인들이 코트의 컨디션을 확인하며 게임을 진행하고 있었다. 매장 내부에는 한정판 라켓까지 판매하는 라켓 라운지가 있고, 여기서 개인 맞춤형 라켓 컨설팅과 스트링(줄) 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지난 해 테니스 팝업 더 코트를 진행하고, 이번 테니스메트로 오픈을 전담한 김상헌 롯데백화점 스포츠부문 선임 바이어는 "테니스 마니아들에게 피드백을 얻어 매장을 꾸미는데 많이 반영했다"면서 "테니스를 이제 막 시작한 MZ세대 뿐만 아니라 기존에 테니스를 치던 사람들도 고객으로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형 콘텐츠 확대로 업계 주도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시장은 골프 시장의 2% 수준이다. 잠재 수요가 유입될 경우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리더로서 고객에게 놀라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유통 경험을 위해 기존 아웃도어 매장 2~3개가 위치했던 공간을 테니스 코트로 할애하는 파격 실험을 단행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최대 강점인 고객과의 접점도 더욱 늘린다. 올해 진행되는 팝업스토어 '더 코트'는 잠실 롯데월드몰뿐 아니라 롯데백화점 인천점, 동탄점, 수원점, 부산본점,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까지 총 6개 점포로 확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
팝업 공간 전체를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컨셉의 테니스 코트로 연출하고 테니스 용품부터 의류, 액세사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진행되는 더 코트 팝업에서는 닌텐도를 활용한 스크린 테니스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수원점과 동탄점, 타임빌라스 등에서는 일명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를 활용한 미니 테니스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최근 국내 테니스 시장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롯데백화점에서 준비한 더 코트 팝업이 기존 테니스 플레이어는 물론, 아직 테니스를 접하지 못했던 고객들도 테니스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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