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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연합군, 유럽 HR 인수 1억유로 선순위 대출투자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유럽 HR(인적관리)기업을 인수하는 딜(거래)에 1억유로(약 1450억원)의 선순위 대출투자를 실시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현대 HHR 일반사모투자신탁'을 통해 'House of HR'의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에 각각 6000만유로, 2000만유로를 투자했다. 베인캐피탈의 'House of HR'의 경영권 및 지분(55%) 인수를 위한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이 대상이다.

DB손해보험은 2000만유로를 다이렉트랜딩(기업직접대출)으로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에 투자했다. 이로써 국내 기관 투자자의 투자 규모는 모두 1억유로에 이른다.

이번 투자의 수익률은 순내부수익률(IRR)이 1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오피스 담보대출 금리가 6% 중반에서 5%로 낮아지는 상황에서 우량한 투자로 평가된다. 크레디트 스위스(CS)의 파산 위기 이후 유럽에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의 선순위 인수금융 대출채권 금리가 일시적으로 높아진 영향이다.

바이아웃 딜의 전체 규모는 선순위 대출(10억2000만유로)과 미인출금액을 포함해 모두 32억1900만유로(약 4조6800억원)다.

'House of HR'는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유럽에서 전문·특수 업무직 단기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주요 인력파견 타깃이다.

앵커(핵심) 투자자인 새마을금고는 운용자산 약 75조원으로 국내 대표적인 기관 투자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대체투자 관련 수익은 전년동기(약 9000억원) 대비 40% 이상 늘어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2020년부터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해왔다. 2019년 20% 중반에서 지난해 말 30% 중반으로 높아졌다. SKIET,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LG CNS 등에 대한 투자에서 성과를 낸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