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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 어닐링 장비 상용화 준비 착착… 설계 60% 마쳐" [코스닥 CE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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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복 예스티 대표이사
국책 과제 선정되며 기술력 인정
차세대 습도제어 장비도 수주 확대

"고압 어닐링 장비 상용화 준비 착착… 설계 60% 마쳐" [코스닥 CEO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평택(경기)=최두선 기자】 "이번 국책과제에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고압 기술력의 차이다. 경쟁사보다 설비, 생산능력 모두 앞선 상황에서 이익 개선에 주력하겠다."

장동복 예스티 대표이사(사진)는 18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4년 과제를 막 시작했지만 설계는 60% 이상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공과 가압 기술력이 합쳐진 고도화된 어닐링 장비를 개발해 빠른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스티는 최근 경쟁사와의 경합을 통해 국책과제인 '차세대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기업으로 단독 선정됐다. 예스티는 기존 기술력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설계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 국책과제는 상용화를 전제로 개발을 추진한다. 예스티는 수요기업이 제시한 장비의 성능과 사양을 최대한 반영해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텍, 한양대 연구진도 주요 기술진으로 참여한다.

장 대표는 "국책과제 선정에 의심은 없었지만 선정이 안 되더라도 자체 개발에 나설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책과제 이외에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한 고압 어닐링 장비는 이미 웨이퍼 평가를 시작했다"며 "자동화라인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완성품으로 매출이 먼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고압 어닐링 장비가 현재 반도체 장비업계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그는 "고압 어닐링 장비는 예스티의 미래가치"라며 "테스트가 끝나면 내년 6월까지 수주 매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예스티는 고압 어닐링 장비 외에도 차세대 습도제어 장비 네오콘에서 초도물량 50대를 수주했다. 향후 공정 확대가 진행되면 100대 이상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회사를 매각해 약 1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현재 기존 전환사채(CB)에 부여된 100억원의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했으며, 콜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 전량도 소각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지난 2~3년 동안 실적이 안 좋았다"며 "시장에서 경쟁 요소가 사라진 아이템들을 정리했다. 고압 어닐링과 네오콘 등에 집중한 덕분에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