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당시 거리에 나선 교수들/사진 제공=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18일(한국시간) 제1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심사결과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등재 승인이 결정됐다.
'4.19혁명기록물'은 1960년대 봄 대한민국에서 발발한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1019점의 기록물이다.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유산으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이 기록물은 1960년 2월28일 대구에서 열린 학생집회부터 3.15 부정선거에 반대하기 위해 1960년 4월19일 열린 대규모 시위까지 이승만 대통령(1948~1960)의 퇴진을 이끈 혁명의 배경과 진행과정을 담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185점의 기록물이다.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돼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기 위해 노력한 내용이 담겨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동학농민혁명은 부패한 지도층과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고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민중이 봉기한 사건이다. 한국이 번영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발판을 놓았으며, 유사한 외국의 반제국주의, 민족주의, 근대주의 운동에 영향을 줬다. 그 과정에서 동학농민군은 전라도 각 고을 관아에 치안과 행정을 담당하는 민·관협력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19세기 전 세계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신선한 민주주의 실험으로 평가받았다.
문화재청은 2021년 11월 유네스코에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이들 기록물이 최종 등재되며 우리나라는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기존 16건은 훈민정음(1997년),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승정원일기(2001년), 조선왕조의궤(2007년),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년), 동의보감(2009년), 일성록(2011년), 5·18 관련 기록물(2011년), 난중일기(2013년), 새마을운동기록물(2013년), 한국의 유교책(2015년),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2015년),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2017년), 국채보상운동기록물(2017년), 조선통신사기록물(2017년) 등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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