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짓수 여제’ 맥켄지 던(30, 미국)이 이혼의 충격을 딛고 UFC 메인이벤트에서 안젤라 힐(38, 미국)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UFC 스트로급 랭킹 8위 던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던 vs 힐’ 메인이벤트에 나선다. 상대는 14위 힐.
아부다비컴뱃클럽(ADCC)과 세계주짓수 선수권(IBJJF)에서 우승한 던은 최근 사생활에서 큰 위기를 겪었다. 3년 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한 것.
하지만 그보다 더 힘든 건 이혼 후였다. 던은 양육권과 양육비 문제 등으로 수시로 법원에 드나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던은 18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캠프 내내 관련 문제로 시달렸다. 이혼은 정말 미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던은 설상가상으로 헤드 코치인 제이슨 파릴로가 루크 락홀드의 베어너클(BKFC)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한 달간 자리를 비웠다.
여기에 오랫동안 함께 한 매니저와도 결별했다. 즉 이혼 이후 양육권 문제, 코치와 매니저의 부재가 겹친 것.
최근 벌어진 좋지 않은 일들은 오히려 던 내면의 공격성을 이끌어냈다. 던은 “최근 사생활과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이번 경기에는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설 거다”라고 전했다.
또 “안젤라를 존중하고, 그에게 어떤 사적인 감정도 없지만 이번 경기는 반드시 이기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던은 그동안 주짓수 실력을 활용해 상대를 서브미션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상위권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서브미션은 그리 쉽게 나오지 않았다. 또 지나친 공격 시도는 상대가 그라운드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빈틈을 만들어주곤 했다.
이에 대해 던은 “이번 캠프는 전략적이었고, 나는 기존에 없었던 격투 비전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며 “그저 라운드를 이기면 된다. 매 라운드마다 이기면 경기에서 승리하는 거다”라고 전략적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던에 맞서는 힐은 그림 같은 카운터 펀치를 노리고 있다.
힐은 “던이 전진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다. 그는 턱을 들고 무방비로 들어온다”며 “나는 그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지만 던이 나를 공략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UFC 파이트 나이트: 던 vs 힐 메인카드는 오는 21일 오전 8시부터 TVING(티빙)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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