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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지하철 환승없이 서울 진입".. LH, '선교통·후입주' 체계 구축

"3기 신도시 지하철 환승없이 서울 진입".. LH, '선교통·후입주' 체계 구축
3기신도시인 경기 고양창릉공공주택지구 부지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3기 신도시와 서울지하철을 연결되는 노선이 환승 없이 직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기 신도시 입주 시 교통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선교통·후입주' 실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지하철 환승 없이 직결


이한준 LH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가 경기도 외곽으로 연장하는 지하철 노선에 대해 환승 계획을 발표했는데, 환승시 통행자 불편 등 설왕설래가 있다"며 "이 부분은 실질적 의미에서 운영비와 관련된 갈등이 크고, 철도운행편수 등에도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토부, 서울시, 지자체와 함께 긴밀히 협상하고 있는 만큼 원만히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직결이 논의 중인 곳은 하남교산은 3호선, 남양주왕숙은 9호선, 고양창릉은 서부선 연장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서울 직결이 확정돼 내년부터 순차적 개통을 앞두고 있다. 고양창릉은 A노선, 남양주왕숙은 B노선이다. 출퇴근 혼잡도를 고려한 적정 열차운행 횟수, 역사 규모 등도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입주 초기 버스 노선 부족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버스운영비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강변북로 BTX(이동식 중앙분리대 가변형 버스전용차로) 사업 등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운행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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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열차 모습

광역교통대책 16개월 앞당겨

특히 LH는 3기 신도시 지구지정과 동시에 광역교통대책 수립에 착수해 광역교통대책 확정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평균 16개월 이상 앞당겼다. 하남교산은 7개월, 남양주왕숙은 15개월 등이다. 2기 신도시의 경우 평균 27개월이다. 성남판교 25개월, 김포한강 28개월 등이다.

특히 사업기간이 가장 긴 도시철도사업의 경우 사업 초기 단계부터 국가철도망 계획 등 상위계획 변경을 동시 추진해 사업기간을 6년 이상 단축했다.

아울러 LH는 선교통·후입주 원칙 실현을 위해 전사적 광역교통 수행 체계인 '선교통 협의체'를 구축해 사업의 실행력을 한층 강화한다. 노선별 본사와 지역본부 담당자간 '1대1 매칭 사업 전담제'를 실시하고,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총괄 관리 및 점검 체계를 갖췄다.

사업시행자,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광역교통 문제 해결에 함께 참여하는 협력·조정형 거버넌스 체계를 적극 활용해 이해 충돌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앞서 LH는 올 초 교통업무 총괄 조직인 '국민주거혁신실'을 사장 직속으로 신설하고, 교통업무 전담 조직인 '선교통계획처'도 신설했다.

LH는 교통 전문 조직 확대와 함께 교통분야 총괄계획가(TMP) 등 제도를 도입해 속도감 있는 업무추진으로 입주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앞으로 시행하는 사업은 선교통·후입주 원칙하에 입주 전 인프라 완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