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케이 구글 엔지니어링·플랫폼·에코시스템 부문 부사장
삼성과 구글, 매우 강력한 파트너
웨어러블·워치 등 사업성장 이뤄
올초 XR 협력발표…"결과물 기대"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하면서 놀라운 하드웨어 기술을 보여줬다. 하드웨어 분야의 리더이면서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협력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에릭 케이 구글 엔지니어링·플랫폼·에코시스템 부문 부사장(사진)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 전선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구글이 매우 흥미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그 생태계 안에서 안드로이드라는 소프트웨어를 훌륭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삼성과 구글 모두 서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케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케이 부사장은 삼성과 구글의 파트너십의 최대 장점으로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함께 가져가고 그로 인한 최신 하드웨어를 출시하는 끊임없는 선순환 구조를 꼽았다.
그는 갤러시 워치를 예로 들며 "삼성과 구글은 훌륭한 하드웨어 혁신의 이점을 서로 활용하고 이를 광범위한 개발 생태계에 개방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 워치가 출시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과 스마트 워치 플랫폼이 동반 상승하는 것에 대해 정말 흥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 부사장은 최근 구글이 론칭한 폴더블폰 '픽셀폴드'가 삼성의 폴더블폰과 경쟁하는 구도가 아닌 스마트폰 폴더블폰 시장 규모를 더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이 먼저 진출한 폴더블폰 시장에 구글이 합류하면서 폴더블폰 가격을 낮추고 이는 결국 폴더블폰 시장 규모를 확대시켜 삼성과 구글 모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도 다음달 있을 연례개발자회의(WWDC23)에서 폴더블폰 시장 진출을 선언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삼성과 구글의 하드웨어 협력은 양사가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구글이 픽셀폴드를 출시하면서 삼성과 구글의 하드웨어 협업에 균열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는 물음에 케이 부사장은 "파트너십에서는 많은 영역이 있고 일부 영역에서는 경쟁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구글과 삼성은 서로 투명하게 오픈을 하는 매우 강력한 파트너사라는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케이 부사장은 삼성과의 협업은 구글의 아주 작은 팀에서부터 시작되며 구글에서 삼성과 협업을 하는 팀은 상당히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경우 앱 개발자가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점도 삼성과 구글의 협력관계에서 나올 수 있는 훌륭한 협업관계에서 가능한 점"이라면서 "이런 아주 많은 팀들이 거의 매주 삼성과 회의를 하고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낸다"고 전했다.
그는 구글이 출시한 픽셀폴드도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는 픽셀폴드는 구글만의 많은 혁신이 담긴 구글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한 커스터마이징(사용자최적화)을 수행하므로 다른 폴더블폰과의 차별화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케이 부사장은 올해 초 삼성의 갤럭시23 언팩때 공개한 삼성과 구글의 XR(몰입형 확장현실)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은 구글과 XR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구글과 삼성은 미래를 보고 멋진 일들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XR과 같은 흥미로운 분야 이전에도 삼성과 구글은 웨어러블, 갤럭시 워치 출시 등 놀라운 신기술을 통해 큰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구글의 XR 협업이 뚜렷한 진전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메타버스 시장을 예로 들며 "메타버스 시장이 어떻게 될지를 지금의 초기 기술로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삼성과 구글이 XR 협력에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어떤 협력으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함께 지켜보자"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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