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직원과 가족들이 태양광 랜턴을 직접 만들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의 사회공헌활동이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해외건설 강자로서 다양한 국가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한국 기업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1970년대 후반 아프리카에 첫 진출한 이후 아프리카 대륙의 건설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진출한 시장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우선 지난 2016년부터 대우건설은 에티오피아에서 시공하는 고속도로 현장 인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경감을 위해 매월 감염 예방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생수 4만L와 토착나무 4만5000그루 등 의료와 환경 재생활동을 실시해 자연생태계 보호에도 일조하고 있다. 2019년 카타르 E-RING 고속도로 작업현장에서는 혈액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주민을 위해 카타르 국립병원과 함께 현장 임직원, 감리단, 발주처의 직원들까지 헌혈활동에 동참했다.
이 외에도 2012년부터 모로코에서 시작한 비전케어 사업을 더욱 확대해 작년부터 나이지리아 라고스주에서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과 한국비전케어는 2021년 말 나이지리아 라고스주에서 의료·보건 서비스에 취약한 현지인을 대상으로 안 검진과 백내장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캠프를 마련했다.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비전케어의 '시력 재건, 비전 공유' 사업을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약 150명여명이 시각 장애와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백내장 수술을 받고 시력을 회복했다.
해외국가 아동들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밀알복지재단이 주관하는 ' 라이팅 칠드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태양광 랜턴을 제작해 에너지 빈곤국가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가입을 의결하고 지지선언을 했다.
TCFD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금융안전위원회가 설립한 협의체다. 기후변화 관련 지배구조, 위험관리, 전략, 측정지표·목표 등 4개의 주요 영역을 재무보고서를 통해 공개하도록 권고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회사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친환경 기술개발과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등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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