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산문화회관 "야구와 K-뮤지컬 만남 세계화 시도"..25일부터 예매 시작
스포츠 창작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출연진들의 실제 야구 투구 포즈를 익히고 있다. 사진=(재)부산문화회관 제공
'야구왕 마린스' 포스터. 사진=(재)부산문화회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야도(야구도시)부산'에서 인기스포츠 '야구'와 세계가 주목하는 K-뮤지컬이 만나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스포츠 뮤지컬을 탄생시킨다.
(재)부산문화회관(대표이사 이정필)과 라이브㈜(대표이사 강병원)가 공동 제작한 창작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가 오는 7월 5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날 초연 무대를 시작으로 7월 16일까지 총 12회 공연을 갖게 된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는 문화도시 부산의 버팀목으로 부산시민과 함께 해 온 부산문화회관과 창작 뮤지컬 세계화의 선두주자 라이브가 약 2년에 걸쳐 공동 기획, 제작한 작품이다. 부산의 문화 아이콘이자 국내 1위 인기 스포츠 '야구'를 소재로 한 이번 공연은 국내는 물론 세계화를 목표로 기획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는 가상의 부산 유소년 야구단 '마린스 리틀야구단'을 배경으로 전국 최강을 꿈꾸는 그들의 꿈과 열정, 갈등과 화해, 성장과 우정을 그렸다.
최약체를 탈피하고 전국 최강을 향해 나아가는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과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야구를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실제 응원전을 방불케 하는 신나는 뮤지컬 음악으로 가족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마린스 리틀야구단'을 중심으로 라이벌 구단 '크로우즈', 해설과 캐스트, 응원단, 마스코트 등 온스테이지 에서만 19명의 배우가 출연하여 풍성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마린스 리틀야구단'은 창단 1년이 다 돼가도록 지역 경기에서조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최약체팀으로 결국 특단의 조치로 세이버 매트릭스(데이터 야구)에 능숙한 '안나'를 감독으로 영입하고 프로야구 출신 코치 '우철'과 함께 팀의 재정비에 들어간다.
팀 에이스 '현우'는 전학 간 학교에서 초등학생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덩치를 가진 친구 '남호'를 만나며, 마침내 '마린스 리틀야구단'은 나름의 정예 멤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계속되는 훈련과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집념에 '마린스 리틀야구단'은 지역 대회에서부터 점차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마침내 전국 대회 결승까지 오르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유소년 선수들의 꿈과 열정, 갈등과 화해, 성장과 우정을 감동적이면서도 쉽고 재미있게 그려낸다.
창작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공동 제작사 부산문화회관과 라이브는 지난 3월 27일 서울, 4월 20일 부산에서 각각 주·조연 배우 오디션을 진행해 역량있는 배우들은 선발했다고 밝혔다.
오디션에서는 부산 출생·거주자, 부산, 울산, 경남지역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자를 우대 조건으로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실력 있는 배우 22명과 주연급 배우 4명을 캐스팅, 총 26명의 역량 있는 배우들과 함께한다. 그 중 부산지역 청년 예술인으로는 배우 9인과 스태프를 포함해 30명이 참여한다. 강병원 프로듀서는 "연기, 노래, 안무는 물론 스포츠 뮤지컬의 특성상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능한 역량 있는 배우를 발굴했다. 캐스팅한 배우들에게 야구 트레이닝도 병행하여 더욱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는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프로듀서상, 해외 40개 도시 600회 이상 공연, 한국 창작 뮤지컬 세계화의 선두주자 강병원 프로듀서를 필두로 뮤지컬 '렛미플라이' '블러디 사일런스' '소크라테스 패러독스' '쓰릴미' '데미안' 등 위트가 돋보이는 코미디부터 인간의 삶과 자아 정체성 등 추상적 소재를 도발적으로 이야기한 문제작들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이대웅이 연출을 맡는다. 뮤지컬 '니진스키' '디아길레프' '구내과병원' 등 마니아 작품은 물론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 '드라랄라 치과' 등 가족 뮤지컬에서도 인정받는 실력파 콤비 김정민 작가와 성찬경 작곡가가 참여한다.
여기에다 최근 뮤지컬계에서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는 박동기 무대 디자이너, 송승규 영상 디자이너, 최윤정 의상 디자이너 등 한국 뮤지컬계 전국 최강팀이 나선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오디션 장면. 사진=(재)부산문화회관 제공
이번 작품의 공동 제작사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은 1988년 개관 이래 매년 100개 이상의 작품을 올리며 부산 문화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부산의 지역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우수 레퍼토리 확보를 위해 꾸준히 제작 극장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 청년 예술인들의 예술활동 기회 제공과 인재 양성 등을 위해 인큐베이팅 사업을 추진,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조성 등 청년예술인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안정적인 창작활동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라이브는 다양한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진출을 기록하며 600회 이상 해외시장에 가장 많은 한국 창작 뮤지컬을 선보인 제작사로 뮤지컬 '아몬드' '마리 퀴리' '팬레터' '랭보' '광주'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 버킷 리스트'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국내외 뮤지컬 관객들에게 작품성으로 인정받아 왔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로 가족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가족 관객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이정필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는 "창작뮤지컬 '야구왕, 마린스'는 심혈을 기울인 부산 특화 브랜드 공연으로 시민들이 열광하는 '야구'라는 친숙한 소재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면서 "지역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이번 공연에 재능있는 많은 부산의 청년예술인들이 함께 했다"고 밝혔다.
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야구'를 소재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뮤지컬로 제작,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문화적 소프트파워를 갖춘 글로벌 콘텐츠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신작은 '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문예회관 기획제작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부산문화회관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 주관하고 부산문화회관과 라이브㈜가 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며, 신진청년예술인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부산광역시도 함께 주최한다.
성공적인 공연 개최를 위해 최동원 기념사업회도 공동주최사로 참여하고 세계적인 야구 브랜드 윌슨이 공연에 사용되는 전체 야구 장비를 협찬한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는 오는 7월 5일부터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수요일과 목요일은 오전 10시 30분, 금요일은 오후 7시 30분, 토요일은 오전 11시, 오후 2시, 일요일은 오전 11시 등 다양한 시간대에 만날 수 있다. 공연 예매는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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