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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4만2870가구로 19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전세 만기를 앞둔 단지를 중심으로 역전세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23일 부동산R114 REPS(Real Estate Power Solution) 조사에 따르면 6월 예정된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2870가구로 2021년 11월의 4만7404가구 이후 가장 많았다. 전월과 비교하면 1만6337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입주물량 중 수도권이 2만4872가구, 지방이 1만7998가구로 수도권 물량이 58%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 입주물량의 경우 전년 동월 9828가구보다 크게 늘었고, 전달인 5월 1만6348가구와 비교해서도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러한 물량 증가는 서울과 인천에서 대규모 입주단지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월 대비 지역 별 물량 변화를 비교하면 서울은 5월 0가구에서 6월 5118가구로 증가했고, 경기는 같은 기간 1만6006가구에서 7424가구, 인천은 342가구에서 1만2330가구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물량이 줄었지만 서울과 인천에서는 물량이 늘었다.
수도권 입주물량 중 1000가구 이상 주요 대단지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1163가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1152가구) △경기 수원시 원천동 영흥공원푸르지오파크비엔(1509가구) △인천 미추홀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2958가구) △인천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1,2단지(4805가구) 등이다.
지방 역시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6~7000가구 늘어날 예정이다. 지방의 6월 입주물량은 총 1만7998가구로 지난해 6월 1만1812가구와 전월(5월) 1만185가구 대비 증가했다. 부산과 충북에서 2000가구 이상의 입주단지가 대기 중인 영향이다. 지방 입주물량 중 대단지는 △부산 동구 범일동 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2040가구)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2415가구) 등이다.
이 같은 입주물량 증가에 전세 만기를 앞둔 기존 단지에서의 역전세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세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던 2021년과 달리, 현재는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가격은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지역에 따라 10~20% 급등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2021년 6월 대비 현재 전세 시세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중 40% 이상에서 가격이 떨어져 역전세 이슈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전국 입주물량이 전월 대비 크게 늘어나는 만큼 전세시장에 미치는 하방 압력이 상당할 전망"이라며 "특히 2년 전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던 인천(2021년 20% 급등)에서의 입주물량이 두드러지게 늘어나는 만큼 역전세 소나기가 쏟아질 가능성에 미리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고 진단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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