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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사망 대책위' 꾸린 LGD...정호영 "책임 회피하지 않을 것"

'직원 사망 대책위' 꾸린 LGD...정호영 "책임 회피하지 않을 것"
[LG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직원 사망과 관련해 독립적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 수습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외이사진 주도로 독립적인 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며 "내부의 상황을 명확하게 진단해 문제점을 찾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대책위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LG디스플레이 소속 A팀장이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직장 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벌어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이메일에서 대책위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나온 결과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책임져야 할 문제가 있다면 그 역시 회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사장은 고인과 구성원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정 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의 업무와 애로사항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써왔는지,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진단과 개선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이뤄져 왔는지 뼈아픈 성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유족들은 "A씨가 팀장으로 승진한 뒤 업무 과중으로 힘들어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족사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사내 관계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