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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창문형에어컨 프리미엄2 블루, 프리미엄2 실버, 프리미엄 미니(왼쪽부터). 파세코 제공.
간편한 설치로 쾌적한 방방냉방을 제공하는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 귀뚜라미 제공.
창문형 에어컨 제조사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본격 여름을 앞둔 상황에서 올 여름이 유독 덥다는 예보가 이어지며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가 없어 설치가 간단해 몇년 전부터 대세 냉방 가전으로 급부상중이다.
23일 유통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동형 에어컨과 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직전 2주 보다 각각 150%, 30% 늘었다. 에어컨과 함께 쓰면 냉방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선풍기와 서큘레이터 매출도 각각 80%, 170% 증가했다.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성장세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2019년 4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50만대까지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개척한 곳은 파세코, 신일전자, 귀뚜라미, 위닉스 등 중소·중견 가전기업이다.
우선 귀뚜라미는 고성능·고효율·간편설치 등 삼박자를 갖춘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였다.
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은 냉방성능과 각종 편의 기능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쾌적한 방방냉방을 제공하는 2023년형 신제품이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실내 온도에 따라 압축기 회전수가 자동 조절되는 저소음 듀얼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냉방비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취침모드 가동 시 도서관보다 낮은 33데시벨 수준으로 소음을 최소화해 숙면을 돕는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 강자인 파세코 역시 2023년 신제품으로 '프리미엄2'와 '프리미엄 미니' 2종을 내놨다. 신제품은 도구 없이도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이지락 시스템'이 적용돼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특히 '프리미엄2'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돼 건조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외부에서도 에어컨 설정을 할 수 있다.
생활가전브랜드 위닉스도 50년 간 이어온 열교환기술을 적용한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였다.
위닉스의 제품은 120도 와이드 냉방으로 사각지대 없이 구석구석 강력한 바람을 전달한다. 듀얼 인버터를 사용해 두 개의 실린더가 회전하며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저수준으로 줄이고 미세한 진동 전달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도입했다. 취침모드 사용시 32데시벨 수준으로 조용하다.
실내외 온도를 인지해 팬과 모터 회전수를 제어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이 외에도 쿠쿠, 신일전자 등도 주력 제품은 아니지만 꾸준히 창문형 에어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소형 가전 업체 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뛰어들 만큼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1인 가족 증가와 함께 소비자가 직접 설치도 가능한 만큼 향후 선두와 후발주자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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