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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CEO 인터뷰]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세계최초 디지털치료제 美 FDA신청 준비중"

알츠하이머 뇌질환 기반에 모발·마이크로바이옴·디지털치료제 파이프라인 갖춰

[코스닥CEO 인터뷰]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세계최초 디지털치료제 美 FDA신청 준비중"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파이낸셜뉴스] 국내 알츠하이머(치매)진단키트 강자로 알려진 피플바이오가 뇌질환을 기반으로 디지털치료제, 마이크로바이옴, 모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에서 두각을 보여 이목을 모은다. 특히 연내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의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식약처와 미국 FDA에 신청하려는 작업을 가속화 중이다.

24일 파이낸셜뉴스와 판교 본사에서 만난 강성민 대표(사진)는 "전 세계적으로 뇌질환 바이오마커의 중요성이 너무 큰데, 이 가운데 피플바이오가 전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이라며 "치매 혈액진단업체가 현재 일본, 한국, 대만 총 3개가 있다. 피플바이오가 일본거 대비 가격 경쟁력이나 조기 진단에 적합한 타겟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플바이오의 뇌질환 바이오마커 개발과 상용화와 더불어 자회사인 파마코 바이오의 천연물 소재를 이용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유바이오시술 유도 제품 개발, 성균관대에서 모발 치료특허권을 사온 탈모 특허 등도 올해 기대할 만한 재료"라며 "특히 당사가 1대 주주인 디지털 진단업체 제이어스와 협업으로 세계최초로 디지털 치료제 상용화 도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플바이오 자회사인 제이어스가 현재 갖고 있는 기술은 사람의 보행을 분석해 AI(인공지능)로 학습한 이후 이걸 알고리즘 통해서 행동패턴을 분석·예측화 하는 능력이다. 현재 3만명의 정상인 데이터를 추출해 뇌질환에서 전정질환까지 모델링을 다 한 상태인만큼 지자체와 대기법 시범사업자로 선정 된 상태다.

강 대표는 "제이어스의 기술은 굉장히 주력중인 분야이며, 향후 파킨슨병의 디지털 바이오마커로 발전시켜 국내 식약처와 미 FDA에 승인 신청을 준비중“이라며 ”FDA승인을 뚫으면 세계최초의 디지털 치료제 나가기 위한 바이오 마커“라고 기대했다. 회사의 본업은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진단이지만 자회사들을 통한 다양한 바이오 테마가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잉크우드 리서치(Inkwood Research)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치료제 시장이 2021년 기준 약 10조 7000억원 규모이며, 그 중에 약 3조 6000억원 정도가 진단시장 이다. 여기서의 진단시장은 혈액검사 시장을 제외한 것으로 문진, 신경학적 검사, MRI, CT, PET, 뇌척수액 검사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혈액검사의 경우 보다 간편하고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기존 진단시장보다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지난 2019년 5740만명이던 치매 환자수가 오는 2050년에는 1억 5000만명 정도로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고, 국내의 경우 2021년 기준 치매환자수 88만명, 경도인지장애 환자수 254만명을 넘어섰다.

강 대표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환자수의 증가로 인해 혈액검사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회사 운영상 최대 호재로는 알츠하이머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꼽았다. 노령화 가속화에 따라 알츠하이머에 대해 적극적인 준비와 관심 등도 한 몫한다는 진단이다. 그는 “ 피플바이오 자체는 혈액 검사이다 보니 작년에 레카베맙 가속성 얘기 나오면서 치료제 서광 비추다가 도나네맙 긍정적 뉴스 나오고 허가 임박 등이 기대감 시장 환경 바뀌고 있다”라며 “예전에 알츠하이머를 소극적으로 대했다면 이젠 적극적으로 조기 진단해서 빨리 대처하자는 분위기가 크고, 결국에 피플바이오엔 호재”라고 봤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다양한 응용 시장과 디지털 쪽에선 실질적으로 대기업 지자체 들이 사업이 이뤄져 전반적으로 현재 진행중인 사업에 호재로 판단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대표는 “사실 바이오 사업 자체가 호흡이 워낙 길다보니 시장진입부터 R&D, 인력, 자금조달 등에 대한 호흡을 길게 다각도로 가져가야 하고 무엇보다 기술력에 대해 꺽이지 않는 신념이 중요하다”라며 “꾸준히 정진하면서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겠다”라고 힘 줘 말했다.

한편 피플바이오는 2002년 설립된 변형 단백질질환 진단 전문기업이다.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혈액진단키트를 개발해 2018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승인을 받고 2021년 12월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국내 5대 수탁 검사기관 및 국내 대학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에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알츠온(AlzOn) 브랜드를 런칭하며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 신규 시장에 진출을 본격화했다. 기존에 없던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면서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