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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한한령의 망령...네이버·엔터주 '유탄'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한령 강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엔터주와 네이버가 유탄을 맞았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포털 사이트 네이버 접속 장애가 잇따르고, 한국 연예인의 현지 방송 출연이 갑자기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8년 10월 네이버의 카페와 블로그 접속을 차단했지만 검색과 e메일 서비스는 이용이 가능했다. 때문에 최근 한중관계가 냉랭해지면서 네이버 접속을 어렵게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방한한 중국 외교부 당국자가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태도에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중국에서의 악재 소식에 네이버의 주가는 4% 넘게 하락하며 20만원 초반으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주식을 매도하면서 이날 전일 보다 4.25% 하락한 2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의 주가가 4%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 뿐만 아니라 예정됐던 한국 연예인의 방송출연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며 엔터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가수 겸 배우 정용화가 인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베이징에 왔지만 출연이 갑자기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이브가 2.01%, 에스엠 2.78%, JYP엔터도 1.90% 하락했다. 와이지엔터는 0.22% 내리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엔터주 4개사 모두 주식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