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7개 테마를 기반으로 전 세계 우주관련 기업에 폭넓게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출시됐다. 항공우주나 방위산업뿐 아니라 정밀 3D 프린팅, 소형 로켓 기업 등도 골고루 담는다는 게 특징이다.
25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펀드’이 이날 출시됐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환헤지(H)형, 환율 변동에 자산을 노출하는 언헤지(UH)형, 미국 달러(USD)로 투자하는 USD형으로 각기 나왔다. 유안타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민간 우주개발 시대에 발맞춘 우주경제(space economy) 분류 체계를 발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를 △위성 커뮤니케이션 △항법 시스템 △지구 관측 △우주 수송 △우주 탐사 △우주 과학 △우주 기반 기술 등 7개로 추렸다.
이번 상품은 해당 7대 우주경제 세부 테마를 토대로 빅데이터 유사도 상위 종목을 유니버스에 편입하고 관리한다. 유니버스는 각 세부 테마별 기술력과 대표성을 가진 종목 종목·상장지수펀드(ETF) 약 300개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유니버스 내 모든 종목 주요 토픽 트렌드, 이벤트, 뉴스, 리서치를 수시 모니터링 한다.
이후 자체 개발한 ‘우주경제 테마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점수를 매기고 상위 종목들을 최종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주기적으로 공시하는 파트너 기업 △데이터 기반 밸류체인 분석을 통해 발굴한 비상장 혁신기업 주요 협력사 △발사체 기술, 군집위성 보유 등 우주산업 주도권을 가진 경쟁 우위 기업 △OECD 우주경제 세부 테마 내 대표성을 가진 기업 등이다.
보잉, 록히드마틴 등 대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기업부터 스페이스X 등 혁신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정밀 3D 프린팅 기업 벨로3D, 미국 대표 소형 로켓 개발 및 발사 서비스 제공 기업 로켓랩 등도 편입 대상이다.
우주기업 융합 생태계를 포괄하는 셈이다.
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미·중 무역 갈등, 러·우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후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재개(리오프닝), 방위비 확대, 위성 서비스 성장 등으로 구조적 수혜를 볼 수 있는 우주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최근 떠오르는 민간 우주경제는 기존 항공우주 제조업 및 방위산업뿐 아니라 위성 인터넷, 위성 이미지, 6G 이동통신, 도심항공교통(UAM), 3D프린팅 등 혁신 우주 기업 생태계를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김 책임은 “이번 상품은 이 같은 우주산업의 풍부한 성장 시나리오에 투자고 싶은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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