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비아전 치르지 않고도 와일드카드로 16강진출 확정
일본, 이스라엘에 역전 결승골 엊어맞고 망연자실
와일드카드로도 16강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
한국은 가벼운 마음으로 감비아전 기다려
지난 대회 준우승으로 U-20에서는 일본에 확실한 우위
[멘도사=AP/뉴시스] 이영준(9)이 22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와의 경기 후반 19분 추가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프랑스를 2-1로 꺾고 3연속 16강 진출의 전망을 밝혔다. 2023.05.23.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프랑스 경기에서 승리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U-20은 정말 한국 축구의 무대인 것일까. 대한민국이 3차전을 치르기도 전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라이벌 일본은 이스라엘에게 역전 결승골을 엊어 맞고 탈락 일보 직전까지 갔다. 최근 일본은 한국 축구를 역전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적어도 U-20 무대만큼은 대한민국이 일본보다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다른 신화의 시작인가. 대한민국 5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원한다.
[서울=뉴시스]김은중호 김용학 만회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뉴시스
한국 축구가 3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어게인 2019'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갔다. 일본은 2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10명이 싸운 이스라엘과 2023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1-2로 역전패, 승점 3(1승 2패)에 머물러 조 3위로 밀렸다.
이에 따라 한국(승점 4)은 29일 오전 6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는 감비아(승점 6)와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패해 조 3위로 추락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져도 '조 3위 상위 4개 팀'에 포함돼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김용학(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뉴스1
FIFA U-20 월드컵은 A∼F조의 각 조 상위 1∼2위 12개 팀과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이날까지 조별리그를 끝낸 3위 팀들 가운데 B조 슬로바키아와 C조 일본이 나란히 승점 3을 기록, 한 경기를 남긴 한국의 승점을 앞설 수 없다.
이에 따라 한국이 조 3위로 추락한다고 해도 '조 3위 상위 4개 팀'에 포함돼 29일 감비아와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2017년 한국 대회(16강)를 시작으로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이번 아르헨티나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어갔다.
더불어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준우승)을 시작으로 2019 브라질 U-17 월드컵(8강), 2021년 도쿄 올림픽(8강), 2022년 카타르 월드컵(16강)에 이어 이번 U-20 월드컵 16강 진출까지 'FIFA 주관대회 5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의 기록도 남겼다.
일본, 10명 싸운 이스라엘에 역전골 엊어맞아... 조별리그 탈락 위기
환호하는 이스라엘, 주저앉은 일본 선수들(연합뉴스)
반면, 라이벌 일본은 탈락 일보 직전에 직면했다. 일본은 수적 우위 속에 1-1로 비기다 후반 추가 시간 이스라엘에 역전 결승 골을 얻어맞아 패했고, 콜롬비아는 세네갈에 0-1로 패색이 짙다가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넣었다.
결국 콜롬비아(승점 7)와 이스라엘(승점 4)이 1∼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일본은 조 3위로 밀려나 '조 3위 와일드카드'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멘도사=AP/뉴시스] 이스라엘 선수단이 27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본에 역전승을 거둔 후 환호하고 있다. 1-0으로 앞서가던 일본은 10명이 싸운 이스라엘에 1-2로 역전패하며 조 3위를 기록, 한국의 16강 조기 진출이 확정됐다. 2023.05.28.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이날 일본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사카모토 이사의 헤더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 나갔다. 전반을 0-1로 마친 이스라엘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란 빈야민이 후반 20분부터 단 3분 동안 옐로카드 2개를 받고 퇴장당하는 악재를 떠안으며 10명이 싸워야 했다. 하지만 빈야민의 퇴장 이후 이스라엘 선수들은 더욱 힘을 냈다.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서 후반 31분 로이 나비의 헤더 동점 골이 터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스라엘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짧은 패스를 이어간 뒤 오메르 시니어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극장 결승골'을 터트려 일본을 침몰시켰다.
이번 대회를 통해 U-20 월드컵에 데뷔한 이스라엘은 16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이어갔다.
반면 C조 3위로 밀린 일본은 E∼F조가 29일 최종전을 치르는 상황에서 이날 현재 조 3위에 오른 6개국(상위 4개 팀 16강 진출) 가운데 5위에 그쳐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봉착했다. 일본은 2009년 대회부터 4개 대회 연속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다가 2017년 대회와 2019년 대회에서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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