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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칼럼] 6월 국내여행 버킷리스트 찾아가자

[차관칼럼] 6월 국내여행 버킷리스트 찾아가자
지난 주말 오랜만에 집 근처에 있는 한강공원에 나갔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화창한 날씨 때문인지 가족, 친구들과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자전거를 타고, 가족들과 맛있는 도시락을 나눠 먹는 등 각자 저마다의 방법으로 주말을 한껏 만끽하고 있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사실 지난 3년 동안 봄은 봄이 아니었다. 이제 마스크 없이 주말을 즐기는 시민들을 보며 봄이 우리 곁으로 돌아왔음을 실감했다. 2020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관광·콘텐츠 분야 전망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가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을 묻는 질문에 국민 10명 중 7명은 여행을 꼽았다.

팬데믹 기간 여행에 대한 갈망이 엔데믹 이후 폭발적 여행수요로 나타나면서 올해 들어 국내외 여행소비가 빠르게 회복 중이다. 그러나 그중 상당 부분은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로, 실제 올해 4월 해외로 출국한 우리나라 국민은 작년동기 대비 128만여명 증가한 150만여명이었다.

국내로 시선을 한번 돌려보면 어떨까. 국민 관광지로 다시 태어난 청와대, 싱그러운 풀빛이 가득한 고창 청보리밭, 망망대해 속 몽돌길이 열리는 통영 소매물도, 은하수가 쏟아지는 강릉 안반데기, 소백산맥의 절경을 한아름 품은 영주 부석사 등. 우리나라에는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관광자원이 많다.

올해는 이런 곳들을 '나만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넣고 가보길 추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이 편하고 부담 없이 국내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6월 여행가는 달'을 준비했다. 6월 한 달 동안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매력을 소개하고, 국민들이 알차게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국민들이 K관광의 매력을 더욱 즐길 수 있도록 여행경비를 지원한다. KTX 최대 50% 할인, 최대 5만원 숙박 할인권 등 교통·숙박·레저 등에 걸쳐 다양한 할인행사가 펼쳐진다. 작년에 인기가 많았던 교통 할인은 대상인원을 늘렸고, 지난 3월 발표된 내수활성화 대책에 따라 최대 90만여장의 숙박 할인권과 18만장의 놀이시설 할인권도 발급한다. 국내 여행사들의 여행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특별기획전과 템플스테이 50% 할인 등 참여기관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혜택도 국민 여행비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미식 여행' '반려동물 동반 여행' 등 여행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요가 클래스, BTS 앨범 재킷 촬영지에서 즐기는 전통문화 체험, 양조장에서 즐기는 클래식 공연 등의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일상이 돌아오고 있는 이제 우리는, 그간 버킷리스트로만 가지고 있던 국내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
문체부가 준비한 선물들이 우리 국민의 국내 여행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6월에는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나와 우리 가족에게 '국내 여행'이라는 보상을 주는 게 어떨까. 꿈꿔왔던 여행을 이젠 다녀오자는 의미로 올해 '여행가는 달' 슬로건도 '대한민국은 절찬여행 중'으로 정했다. 6월에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다.

조용만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