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한 호텔 회의실에서 토마스 길롯(Thomas Guillot) 글로벌시멘트 콘크리트협회(GCCA) 회장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장유하 기자
【런던(영국)=장유하 기자】 "우리의 미션은 '지속가능성'이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세계를 만들고자 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한 호텔 회의실에서 만난 토마스 길롯(Thomas Guillot) 글로벌시멘트 콘크리트협회(GCCA) 회장은 "시멘트 제조 공정 등을 비롯해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GCCA는 북미, 유럽,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 시멘트 업체들이 회원사로 소속돼 있는 글로벌시멘트 콘크리트협회다. 회원사로는 규모가 큰 업체부터 중소 업체까지 다양하다. GCCA는 전 세계 시멘트 업계 80%가량을 대표한다.
길롯 회장은 "협회의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로드맵이 있는데, 최근엔 지난 1990년 대비 약 22%의 탄소 배출 저감 실적을 기록했다"며 "기존에 있는 기술을 활용하고 미래 기술을 개발해 2030년까지 넷제로를 가속화하고, 궁극적으로 2050년엔 넷제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길롯 회장은 △회원사의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전환 촉매제 역할 △시멘트·콘크리트의 넷제로 가능성 홍보 △지속가능성 달성 △혁신 플랫폼 활용 △회원사에 다양한 지원 제공 등 협회 차원의 넷제로 달성 5대 전략을 언급했다.
그는 "넷제로란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선 각국의 시멘트협회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원자재 수급 상황 등 국가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세계 각국과 대화를 하고 제도를 만들고 프로젝트가 실제로 이행될 수 있도록 각 협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롯 회장은 GCCA가 리서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스타트업과 협력하면서 탄소포집 기술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원사 간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현재 박사학위 소지자 75명이 60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기술개발 인건비에만 1200만 달러를 투입했는데 이는 다른 업계와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원료, 탄소포집 기술 등을 가진 스타트업을 활용해 빠르게 기술 테스트를 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제거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GCCA는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45개의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약 100개의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길롯 회장은 "넷제로 로드맵을 달성하기 위해선 2030년 기준 130만~150만t의 탄소포집이 진행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250~400여개의 프로젝트가 존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각국에서 기술 공유가 이뤄져야 하고 각 나라의 정부가 인프라를 확보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시멘트·콘크리트 세상인데 이제 중요한 건 어떻게 저탄소 시멘트·콘크리트를 이행하느냐"라며 "전 세계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고 궁극적으로 넷제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선 탄소포집·저장 기술 개발, 대체 연료 사용 확대 등의 모든 노력이 합쳐야 순환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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