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가운데)이 베트남 박린 지역에서 열린 현지법인 한미베트남 출범식에서 회사 임원들과 함께 테이프를 절단하고 있다. 한미반도체 제공.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장비기업 한미반도체가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로 급부상하는 베트남에 법인을 운영한다.
한미반도체는 베트남 박린 지역에 현지법인 '한미베트남'을 설립했다고 31일 밝혔다. 한미베트남은 지난 2016년부터 운영 중인 대만 현지 법인 '한미타이완'에 이은 두 번째 해외 법인이다.
베트남은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하는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성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사이에서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정치가 안정적이고 인건비가 저렴하며 인적자원 역시 풍부해 아시아 지역 첨단산업 공급망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삼성전자가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총 200억달러를 베트남에 투자했다. 미국 인텔 역시 베트남 호치민 하이테크파크에 기존 투자한 15억달러에 이어 추가로 10억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엠코테크놀로지가 베트남 박린성에 16억달러 이상을 투입, 연말 반도체 후공정(OSAT) 공장 가동을 예정한다. 이 밖에 대만 유에스아이, 중국 럭스쉐어 등이 베트남에 공장을 운영 중이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베트남 현지법인 영업 및 서비스 엔지니어 전문가를 통해 베트남 거래처에 밀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갈수록 부각되는 베트남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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