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이른바 ‘도요타 스타일’로 불리는 전 제품 하이브리드화(化)에 나선다. 현대차는 전기동력이 내연기관을 보조하는 하이브리드를 사람들이 많이 경험할수록 전동(전기로 움직임)화 전환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그간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차만 판매했던 팰리세이드도 다음 제품에는 하이브리드를 추가한다는 소식에 현대자동차 핵심 협력사 자동차 부품업체 뉴인텍(012340)이 강세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팰리세이드 2세대 모델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동시에 편성한다. 현대차는 최근 2세대 모델의 최종 품평회를 진행하고 양산 일정을 잡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각종 테스트를 하게 될 시험용차가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전략은 도요타와 유사하면서도 약간 다르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가 주력 판매 상품인데,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로 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하이브리드에 맡기는 모습이다. 도요타는 상대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느린 상황이다.
현대차는 완전 전동화 전략도 추진 중이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따르면 현대차는 2030년에 17종 이상의 전기차 라인업(제네시스 포함)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4% 수준이었던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비중을 2026년 17%, 2030년 36%로 늘릴 계획이다. 또 2025년부터 제네시스는 완전 전동화를 추진해 2030년에는 100% 전동화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2035년 유럽 판매 100%, 2040년 주요 시장 100% 전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뉴인텍은 1977년 설립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커패시터(축전지) 전문 제조업체다.뉴인텍은 커패시터와 원자재인 증착 필름, 이 두가지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뉴인텍은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인버터용 콘덴서를 공급한 바 있고현대, 기아차의 모든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에 독점 납품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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