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의 첸(왼쪽부터), 백현, 시우민. 뉴스1 제
[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소속 가수인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떠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분 현재 에스엠의 주가는 전일 대비 7.75% 하락한 10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출발했던 에스엠은 10시께 하락 전환돼 10만8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소속 가수인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에스엠을 상대로 정산 자료를 요구하며 회사를 상대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아티스트들은 앞서 당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3월21일부터 최근까지 SM에 모두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하였으며, 이를 통해 투명한 정산자료 및 정산 근거의 사본을 거듭 요청한 바 있지만, SM은 끝내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부당한 입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산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전속계약 해지 사유다. 아티스트들은 그간 여러 차례에 걸친 내용증명을 통해 지난 달 31일까지 정산자료 사본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정산 근거를 제공해오지 않음에 따라 금일 자로 기존 전속계약을 해지할 것을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SM은 종래 12~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아티스트들과 체결한 뒤 이 같은 기간도 모자라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에 이르는 장기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는 등 극히 부당한 횡포를 거듭 자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엠은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를 틈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여 허위의 정보,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러한 외부 세력의 시도는 명백한 불법행위로써, 당사와 아티스트,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여 기존 팀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속내도 숨겨져 있다"라며 "당사는 아티스트의 미래나 정당한 법적 권리와 같은 본질적인 내용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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