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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데상트 매치플레이 찢었다... 7전전승, 결승전은 역대 최다 7홀차로 압도

이재경, 데상트 매치플레이 찢었다... 7전전승, 결승전은 역대 최다 7홀차로 압도
이재경이 4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GC에서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결승라운드에서 3번홀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KPGA]

[파이낸셜뉴스] 매치플레이는 일반적인 대회와는다르다. 전반에 부진해도 후반에 만회할 기회가 있는 여타 대회와 달리 매 홀 승부를 가려야 한다. 무엇보다 상대와 1대1로 상대를 의식하며 심리전을 펼쳐야하는 만큼 더 강한 정신력을 필요로 한다.

이재경(24)이 데상트 매치플레이에서 7전 전승을 차지하며 매치 플레이의 새로운 황제로 등극했다. 특히, 이번 대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치플레이의 황제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다.

이재경, 데상트 매치플레이 찢었다... 7전전승, 결승전은 역대 최다 7홀차로 압도
포즈 취하는 이재경·배용준 (서울=연합뉴스) 4일 충북 충주 소재 킹스데일GC에서 열린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결승 라운드(4강) 1번 홀에서 이재경과 배용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

이재경은 4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나흘 째 결승전에서 배용준(23)과 결승전에서 맞붙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5홀 남기고 7홀 차(7&5) 승리를 따냈다. 7홀차는 매치플레이에서 역대 최다홀 격차다.

이재경은 이날 오전에 열린 강경남과 준결승에서도 5홀 차로 대승을 거뒀고, 결승도 7홀 차로 크게 이기는 등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이번 대회를 7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재경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전체 1번 시드를 받은 서요섭을 꺾고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1999년생인 이재경은 2019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이재경, 데상트 매치플레이 찢었다... 7전전승, 결승전은 역대 최다 7홀차로 압도
대화하는 이재경과 강경남 (서울=연합뉴스) 이재경이 4일 충북 충주 소재 킹스데일GC에서 열린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4강 5~8위전 6번 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6.4 [KPGA]

2019년 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이재경은 지난해에는 7월 아너스 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한 번이 유일한 '톱10'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5차례 '톱10' 성적을 내는 등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있다. 이재경은 5월 한 달간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4위, 우리금융 챔피언십과 SK텔레콤오픈 공동 7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10위 등 4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했고, 그러한 상승세를 그대로 이번 대회로 이관시켰다. 그리고 그토록 바라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번 대회는 2022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 우승자, 지난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 64강 진출전 통과자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졌는데,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데상트코리아의 의류 후원을 받는 이재경은 추천 선수 자격으로 나온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이재경은 시즌 상금 3억1330만원으로 3억원 고지를 돌파했고, 상금 순위 또한 3위에 당당하게 등극했다.


그는 우승 직후 "조별리그에서 (서)요섭이 형과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라며 "추천 선수로 출전했는데, 의류 스폰서 대회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10위 안에 들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이번 시즌 3승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