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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역 인근 대규모 상업시설 들어선다...투자 수요 들썩

청량리역 인근 대규모 상업시설 들어선다...투자 수요 들썩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전경. 한양 제공

청량리역 인근 대규모 상업시설 들어선다...투자 수요 들썩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 내부. 한양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쿼트러플 역세권에 200실 넘는 대규모 상가가 공급된다.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으로 입주를 시작한 1000가구이상의 신축 대단지 등 배후수요도 갖춰 수익형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서울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줄어든 반면 임대수익률은 개선돼 유망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GTX로 청량리역 유동인구 증가 전망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총 219실 대규모 상업시설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아트포레스트'가 지난 3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1152가구) 지하 2층~지상 3층에 들어선다. 그라시엘은 주상복합인 만큼 저층부가 아트포레스트로 이뤄졌다.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카미유 왈랄라와 협업해 젊은 세대들의 선호도가 높은 예술성을 가미한 공간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아트포레스트는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청량리 개발 수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답십리로는 도로 확장이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해당 상가시설은 대로변과 맞닿은 상권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로가 넓어지는 만큼 교통 환경도 쾌적하게 바뀐다. 또한 주거시설이 밀집한 전농, 답십리 일대에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량리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들어서는 것도 입지적 장점이다. 청량리역이 현재 운행 중인 1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강릉선, 중앙선 등 6개 노선 외에 GTX-B노선(송도~마석)과 GTX-C노선(덕정~수원),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 신설이 예정돼있다. 향후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정차하는 철도 교통의 허브로 거듭나 유동인구 증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새로 조성되는 공원도 눈에 띈다. 아트포레스트 바로 앞에는 청량리역 일대 최대 규모인 약 3400㎡크기의 공원이 신설될 예정이다. 아트포레스트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다양한 소비수요와 심리가 개선되면서 리테일 상권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상가 공실률 개선, 임대료 상승

부동산 업계는 상가 투자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수익형 부동산 중 안정적으로 임대 수익과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세금 부담도 덜하기 때문이다. 실제 상가 공실률도 개선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서울 상가(중대형 기준) 공실률 기준으로 코로나19 정점국면이더면 지난해 1·4~2·4분기에 9.5%에서 4·4분기에는 9.1%로 낮아졌다. 엔데믹이 본격화된 올해 1·4분기에는 8.6%까지 떨어졌다.

공실률이 줄자 임대료도 상승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1·4분기 전국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상가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는 0.30% 오른 ㎡당 5만2200원, 소규모 상가는 0.23% 오른 ㎡당 4만9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임대가격지수도 올해 1·4분기 100.55로 4분기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부자(10억원 이상 금융 자산 보유)는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중 1순위로 부동산(32%)을 꼽았다. 상가 비중이 18%를 차지해 수익형 부동산 중에서도 1순위이다.
다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9%), 50억 초과 빌딩(10%) 대비 두배 가량 높은 선호도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자산가들은 미래가치를 선점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를 하는 경향이 짙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소비 증가 등 상가 시장이 더욱 활기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산가들 투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서울 청량리 등 대규모 정비사업과 GTX 개통 등 대형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