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배강, 4개 홈런 때려내며 고교에서는 1위. 전체 2위로 결선 진출
올 시즌 최고의 공격형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혀... 수비는 다소 아쉬워
10개 구단 팀장들 앞에서 무력 시위... 거포 필요한 팀들 주목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홈런레이스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눈도장을 찍은 배강 (사진 = 전상일)
【대전 = 전상일 기자】 프로야구에서 거포는 항상 귀하다. 신인드래프트에서도 항상 수요가 있는 포지션이다.
고교생 거포 배강(18·광주제일고)이 확실하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배강은 6월 6일 오전 10시 30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고교야구 홈런레이스에서 고교 선수중 최다인 4개의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본인보다 4살이 많은 김상휘(22·중앙대)의 7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훌륭한 기록이었다.
배강은 올 시즌 무려 3개의 홈런을 때리고 있는 파워 히터다. 2학년이던 작년에도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명문고야구열전에서도 덕수고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장타력 하나만큼은 고교에서도 톱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우타거포로서의 자질을 확실하게 뽐내고 있다.
다만, 아쉬운 평가를 받는 것은 수비. 빼어난 타격에 비해 수비는 많은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송구나 프레이밍에서 평가가 높지 않다. 만약, 프로에 입성하게 되면 타포지션에서 거포형으로 클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작년에 3개, 올해 3개 총 6개의 홈런을 때려낸 광주일고 배강 (사진 = 전상일 기자)
하지만 배강은 이러한 평가에 대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2학년때 까지는 수비가 아쉬웠던 것이 맞다. 하지만 3학년 때는 아니다. 나는 좋은 포수와 좋은 타자가 동시에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홈런레이스에 관해서는 “더 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많이 못쳐서 막판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 결승에서는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가 공동주최하는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이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렸다. 대회 세째날인 10일 덕수고와 광주일고의 경기에서 광주일고 한정민이 8회말 투런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현재 KIA는 포수쪽에 다소 약점이 있다. 특히, 신범수가 지난주 수요일 kt전에서 때려낸 3안타가 포수 시즌 첫 3안타일 정도로 타격적인 측면이 아쉽다. 한승택, 주효상 등이 뒤를 받치고 있지만, 포수 유망주는 필요하다. 여기에 배강은 광주일고 선수다. 광주 출신으로 광주에서 나고 자랐다.
상위지명은 아니라도, 여러가지 여건에서 포수가 약한 KIA가 한번 쯤 지켜볼 만한 선수라는 의미다.
이날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들이 모두 집결했다. 당연히 기아의 권윤민 전력기획팀장과 김성호 스카우트도 자리를 함께 했다. 스카우트 관계자들 앞에서 파워를 만천하게 과시한 배강의 평가도 쭉쭉 올라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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