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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영입하는 현대차…김일범 이어 김동조 前청와대 대변인

정부 부처 공무원 현대차行
대외 업무 부문 강화

공무원 영입하는 현대차…김일범 이어 김동조 前청와대 대변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전경.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대외 업무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인재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 부처의 전직 공무원들을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외교부 출신의 김동조 전 청와대 외신대변인을 영입했다. 김 전 대변인은 현대차 상무로 이달 초부터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외무고시 출신으로 다자통상협력과와 의전과,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실 등에 근무했다. 또 주제네바 대사관 1등 서기관, 주세네갈 대사관 참사관 등을 맡았고, 2016년 초에는 청와대 외신대변인으로 발탁된 바 있다.

앞서 현대차는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부사장급으로 영입했다. 김 전 비서관도 외무고시 출신으로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다. 2018년 북미2과장으로 일했고, 2019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SK에서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후 당선인의 외신 공보보좌역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지냈으며 지난 3월 사퇴했다.

이 밖에도 최근 현대차는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출신을 상무로 영입했다.

재계에선 현대차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각국의 기조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대내외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