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헤드셋 '비전 프로' 공개 하루만에 인수전
애플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세간의 화제작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rsion Pro)'를 공개한 지 단 하루 만에 증강현실(AR) 스타트업 미라(Mira)를 인수했다.
미라 대표 "애플이 인수.. 최소 11명의 직원 영입"
6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최근 벤 태프트 미라 대표는 인스타그램 비공개 게시물을 통해 "애플이 우리 회사를 인수했다. 최소 11명의 직원이 애플에 영입됐다"라며 "지난 7년간의 여정 이후의 행보를 애플과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애플 역시 더 버지를 통해 미라를 인수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지난 5일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23'를 통해 자사 첫 MR 헤드셋 제품인 비전 프로(3499달러·약 456만원)를 공개했다. M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경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개념이다. 현실과 가상 간에 상호작용을 하도록 제공한다.
애플의 이번 미라 인수 건은 증강현실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라 홈페이지 캡처
미라는 AR 헤드셋·소프트웨어 개발하는 스타트업
미라는 2016년 설립된 기업으로, 제조 및 설비 장비가 많은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AR 헤드셋 및 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철강, 화학, 식품, 광업 관련 기업 등이다.
미라의 AR 헤드셋은 일반 형태와 안전모에 결합된 형태가 존재한다. 스마트폰을 AR 헤드셋 안에 넣는 식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작동 형태는 AR 게임 '포켓몬 고'와 비슷한 형태다. 실제 물리 작업 환경에서 필요한 정보가 가상으로 겹쳐 나타난다. 또 작업 현장을 실시간으로 녹화하거나 화상 통화를 지원하기도 하며, 사무실 직원이 현장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도록 도와준다.
애플은 이 같은 미라의 기술을 전날 공개된 비전 프로의 개발 과정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라는 최근 미 공군, 해군과 계약으로 조종사에 헤드셋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애플에 인수된 후 해당 계약은 곧 해약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라의 군사 분야 계약을 유지할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회사의 운영 방식을 고려할 때 군사 분야 작업이 계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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