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
금융계약 전환 때 SOFR 등 대체조항 마련
CD 금리 산출기관 금투협으로 지정 추진
금융위원회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다음달부터 리보(LIBOR) 금리 산출이 중단된다. 그 공백은 미국 무위험지표금리(SOFR) 등이 채울 예정이다. 기존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개선도 추진된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지표금리·단기금융시장 협의회’에서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들은 SOFR 등 대체조항을 마련해 계약을 전환 중에 있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지난 5월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대응률(대체조항 체결건수/대체조항 체결 필요계약)은 95.3%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미 산출이 멈춘 비(非) 달러화(USD) 리보 기반 계약들은 전환이 완료됐다.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간 자금 거래 시 활용되는 호가 기반 산출금리로 달러, 파운드, 엔, 유로, 프랑 등 5개 통화로 산출돼왔다. 국내 파생거래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다, 지난 2012년 호가 담함 사건을 계기로 신뢰성이 금이 가면서 정부 및 금융당국은 그 대체재를 찾아왔다.
앞서 제정된 금융거래지표법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신뢰성 제고를 위해 국내 지표금리 개혁 관련 국제 기준을 반영한 법안으로 위반 시 금융위가 조치명령권, 행정처분, 과징금·벌칙·과태료 등 감독·제재 권한을 갖는다고 명시돼있다.
또 금융당국은 해당 법을 근거로 관리되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CD 금리 등이 유럽연합(EU) 내에서 원활히 사용될 수 있도록 승인(동등성 평가)을 받기 위해 당국 간 실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1년 2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로 선정된 KOFR는 그해 9월 법상 중요지표가 됐고 11월부터 한국예탁결제원이 산출을 맡고 있다. 다만 KOFR 기반 3개월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출시·상장됐으나 이자율 파생 거래 및 대출 등 현물거래 관련 직접 활용 실적은 없는 상황이다.
CD 금리도 중요지표로 선정됐으나, 아직 법상 효력은 발생되지 않았다. 금융투자협회를 산출기관으로 지정하고, 산출업무규정을 승인하는 등 후속조치를 이달 중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협의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상기 추진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KOFR와 CD 금리 관계 정립 등 지표 금리 운영방향을 협의할 것”이라며 “이와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는 콜·환매조건부채권(RP)·기업어음(CP)·전단채 등 단기금융시장 제도에 대한 전반적 내용들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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