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하가 김종국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사진 = kIA타이거즈)
【광주 = 전상일 기자】 황동하(20.KIA)가 한 남자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일단 1군에서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절반 이상의 성공이다. 일단, 황동하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황동하는 5월 25일 경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리고 앤더슨의 말소와 함께 5월 마지막날 1군에 콜업되었다. 1군 데뷔전은 5월 31일 kt전이었다. 당시 곽도규가 워낙 엄청난 투구를 선보여 묻혔을 뿐, 황동하도 최고 147km의 직구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종국 감독 "임기영은 불펜의 필승조. 대체선발 필요하면 황동하와 김유신"
6월 2일 롯데전에서 2이닝만에 9실점을 하고 내려간 양현종의 뒤를 이었다.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삼진 1실점. 그날 나온 기아 투수들 중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6월 7일에는 또 다시 SSG전에서 또 조기강판된 양현종의 뒤를 이어 나와 2이닝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지고 있는 경기에 나와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제구가 흔들리지도 않았고, 스피드도 꾸준하게 140km/h 중반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황동하에 대해서 던지는 템포가 빠르고, 담대하고 씩씩하게 잘 던진다는 평가다.
황동하, 1군에서 완벽하게 자리 잡을까 (사진 = kIA타이거즈)
적어도 현 시점 1군 추격조 및 대체선발 경쟁에서는 황동하가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김 감독은 대체선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대체선발로 임기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유는 불펜에서 임기영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
즉 대체선발이 들어갈 일이 있으면 황동하와 김유신이 나가게 되지만, 현 시점에서는 황동하가 한발짝 앞서있다는 것이 내부 공기다.
황동하는 인상고를 나왔고 2022년 2차 7라운드(전체 65번)을 받고 기아에 입단한 선수다. 고교 시절 팔꿈치 MCL 수술을 받아 1년 유급한 경력이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에는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기아에서 빛을 보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구속도 평균 5km 이상이 늘었다.
프로 2년 차 황동하가 1군 정착의 최고 기회를 잡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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