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진격의 LG엔솔, 非中 배터리 1위 굳건

中 CATL과의 격차도 줄어

올해 1~4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의 격차는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4월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7.8%로 2위 CATL을 1.3%p 앞섰다. 2위 CATL은 26.5%를 기록했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점유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4월 LG에너지솔루션 비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7.8%로 같았지만 CATL은 20.1%였다. 1년 사이 점유율 격차가 7.7%p에서 1.3%p 줄어든 것이다.

CATL은 테슬라 '모델 3'(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볼보 'C40/XC40 리차지', 푸조 'e-208/2008'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97.1%의 성장률을 보였다. 향후 현대의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비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0.9%, 삼성SDI는 8.7%로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6.0%p 하락한 47.4%를 기록했다. 하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 배터리 탑재 모델들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 3/Y',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6', 기아 'EV6'의 글로벌 시장의 인기에 따라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리비안 '픽업트럭 R1T/S', BMW 'i4/7/X', 아우디 'E-트론'등의 판매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본 배터리 업체 파나소닉은 점유율 17.2%로 3위에 위치했다. 점유율은 전년 대비 1.6%p 감소했지만 사용량은 북미 시장의 테슬라 '모델 S/X/3/Y'와 마쯔다 'CX-60 PHEV'의 판매 호조로 늘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