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두산 김동주에게 설욕 … 5회 마치기 전에 김동주 강판
소크라테스‧이우성, 3안타로 타선 이끌어
리드오프 류지혁도 김동주 괴롭히며 톱타자 역할 톡톡히
AG 대표 최지민, 지친 기색 역력 … 새로운 선수들 활약 절실
김종국 감독, 다른 선수들 믿어주며 위기 돌파할까
기아가 이우성과 소크라테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우성은 4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사진 = 연합뉴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잠실 두산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안타에 빠른 발까지 과시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 잠실, 전상일 기자] 기아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꺾고 SSG 스윕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기아 타이거즈가 6월 9일 잠실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랜만에 투타 조화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지난 잠실 원정에서 김동주에게 철저하게 당했던 것을 복수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 류지혁과 소크라테스의 활약이 빛났다. 류지혁은 1회 선제 3루타를 분위기를 잡아주었다. 지난 등판에서 고전했던 김동주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안타였다. 또한, 5회에는 사실상 김동주를 강판시키는 중전안타에 이어 홈까지 들어와 기아의 분위기를 잡아주었다.
류지혁은 끈질기게 김동주를 괴롭혔다. 그리고 결국 김동주를 조기 강판시켰다. 그것이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진 = 연합뉴스)
경기를 해결한 것은 3번 소크라테스였다. 잠실만 오면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소크라테스였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4회에는 우월 2루타에 이어 3루, 홈을 희생플라이때 연이어 훔치며 득점을 만들었다. 그 이후에도 안타와 도루를 추가하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뽐냈다. 소크라테스는 4타수 3안타 3득점을 기록했고, 이우성 또한 4타수 3안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류지혁과 고종욱은 4타수 2안타씩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폭발하며 편한 경기를 이어갔다.
이준영은 이날 5회 메디나를 구원해 1점차 리드를 잘 지켰다. (사진 = 연합뉴스)
장현식도 이날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더욱 활용도가 높아져야할 투수다 (사진 = 연합뉴스)
무엇보다 이날 빛났던 것은 기아의 투수 운용이었다. 이날도 기아의 메디나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4회까지는 무난했으나,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기아는 곧바로 5회 좌완 이준영을 투입했다. 그 뒤를 박준표와 장현식이 1이닝씩을 이었고, 임기영이 8회를 막았다. 박빙의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두산의 타선을 잘 막아냈다. 9회 최지민이 1이닝을 맡았다.
하지만 최지민은 안타와 사사구를 허용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전날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이날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등 지친 모습을 역력히 드러냈다.
최근 역력하게 짙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기아 최지민 (사진 = 연합뉴스)
최근 기아는 최지민과 임기영에 불펜이 지나치게 집중된다는 비판에 직면하곤 했다.
하지만 이준영은 145km/h 이상의 빠른 공을 자랑하는 왼손 투수다. 박준표는 사이드암으로서 손승락 감독이 “꼭 잘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자부하는 사이드암이다. 팀에서 자주 던지며 궂은 일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장현식은 한때 마무리로 기용하려는 생각도 했었던 투수다. 140km 중반을 훌쩍 넘기는 질 좋은 포심을 던진다.
기아 입장이서는 충분히 여력을 남기면서 거두는 승리,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6월 9일 잠실 두산전은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를, 설령 지더라도 어떻게 앞날을 도모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기아의 투수진은 최지민, 임기영을 제외하고서도 결코 약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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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팀이 연패중이었는데 선수들이 1회부터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투수쪽에서는 1점차 리드상황이었던 5회말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이준영이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위기를 잘 막아줬고, 뒤이어 올라온 박준표, 장현식, 임기영, 최지민이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든든하게 팀 승리를 지켜줬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기아는 두산을 상대로 3연패에서 벗어났고, 두산은 한화전 3연승의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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