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테슬라밸류체인 올 25%↑
편입 비중 따라 수익률 엇갈려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국내에 상장된 관련 상장자수펀드(ETF)에도 탄력이 붙었다. 다만, 테슬라 편입비중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 관련 ETF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 'KODEX 테슬라밸류체인 FactSet' 등 3종목이다.
상장시기는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가 지난해 11월 29일로 가장 빠르고,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지난달 16일, 'KODEX 테슬라밸류체인'이 이달 8일로 가장 늦다.
수익률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가 제일 좋다. 지난달 16일 상장 후 이달 9일까지 17거래일 만에 25% 넘게 올랐다.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지난해 11월 상장 후 12.46%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테슬라와 전기차 밸류체인에 속하는 종목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는 상품인 반면,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국채를 70% 편입해 안정성에 비중을 높였다. 상품 성격의 차이가 수익률의 차이로 이어진 셈이다.
나쁘지 않은 상승률이지만 테슬라의 주가가 연초 108.10달러에서 현재 234.86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는 역부족이다.
특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개인들의 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근 한 달 간 개인이 순매수한 날은 8거래일 뿐이다. 테슬라의 주가가 매일 오른 지난주의 경우 9일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가 나타났다.
공격적인 투자상품인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가 상장 이후 17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가 유입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안전자산에 30%를 투자해야 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들에게는 메리트가 있다는 분석이다. 안전자산이면서도 테슬라의 비중이 30%에 육박하는 만큼 다른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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