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테크놀러지 CI
[파이낸셜뉴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활용도가 산업 전반적으로 넓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HB테크놀러지는 AI 딥러닝 기술을 자사 AOI(Automated Optical Inspection) 장비에 적용한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기판 시장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HB테크놀러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AI 딥러닝 기술을 AOI 검사장비에 접목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공정 AOI 검사장비 시장 1위 플레이어 역할을 확대하는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사의 AOI 장비는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AI가 분석해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하다.
HB테크놀러지 관계자는 "글로벌 1위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AI 기반의 AOI 검사장비를 납품해 쌓은 노하우는 미세한 결함까지 잡아내는 AI 딥러닝 기술 확보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장점을 통해 지난해 삼성SDI 2차전지 검사장비 납품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HB테크놀러지는 아직 1·4분기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해 2차전지 전체 매출액의 두 배가 넘는 135억원의 수주에 성공했다. 현재 삼성SDI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에 이어 올해는 반도체 기판 검사장비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는 동사 AI 딥러닝 시스템의 고도화된 기술력이 돋보이는 사례다. 공정 난이도가 가장 높은 반도체 시장 진출에 성공한 만큼 추가적인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OI를 통한 방대한 비전 데이터를 AI 딥러닝 및 자체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구현하면서 검사장비의 처리량을 크게 올리는데 기여했다"며 "향후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AOI 뿐만 아니라 동사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레이저 기술에도 AI 기술을 응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크게 부각을 받고 있는 루닛과 뷰노의 의료진단용 AI 기술 또한 의료용 AOI 장비에 AI 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회사 측은 "투자조합을 통해 보유 중이던 HPSP 지분 매각을 완료하고 5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며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합치면 그룹 합산 2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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