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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산다"...중고거래 3만원까지 치솟은 '이 컵라면'

'8배 컵라면' 출시 2~3일만에 5만개 완판
MZ들 '먹방용' 인기..당근마켓 웃돈 거래

"없어서 못 산다"...중고거래 3만원까지 치솟은 '이 컵라면'
최근 GS25에서 출시한 PB 제품 팔도점보도시락(왼쪽)과 기존 팔도 도시락. /사진=GS리테일 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최근 출시한 한정판 컵라면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가 팔도의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해 지난달 31일 출시된 팔도점보도시락이 출시 2~3일 만에 물량 5만개가 완판됐다. 팔도점보도시락은 8배 키운 대형 컵라면으로 용량과 크기 모두 특대형으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없어서 못 산다"...중고거래 3만원까지 치솟은 '이 컵라면'
사진=당근마켓 캡처,뉴시스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입고 즉시 완판됐으며,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팔도점보도시락의 정가는 8500원이지만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2만~3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팔도점보도시락이 역대급 사이즈와 독특함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으며, 이는 소비 과정에서 즐거움과 재미를 찾는 MZ세대의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에 부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3040세대에게는 옛 향수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팔도 도시락은 지난 1986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사각 용기면으로 앞서 2016년 인기 드라마인 '응답하라 1988'에 팔도 도시락이 등장하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향수를 불러일으켜 매출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유통업계는 펀슈머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없어서 못 산다"...중고거래 3만원까지 치솟은 '이 컵라면'
사진=트위터 이용자 s*** 캡처,뉴시스

지난 4월 해태 아이스크림도 만우절 시즌을 맞아 '바밤바' 대신 쌀 맛의 '벼볌벼'를 한정 판매해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버거킹도 같은 달 버거 패티만 최대 4개까지 들어가는 제품인 '콰트로 맥시멈' 버거 2종을 출시해 첫 주 예상 판매량의 150%를 넘어선 바 있다. 이 제품은 실제 제품명이 '콰트로 맥시멈 미트 포커스드 어메이징 얼티밋 그릴드 패티 오브 더 비기스트 포 슈퍼 미트 프릭'으로 총 39자에 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