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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어택 수류탄 맥주' 아사히 왕뚜껑 맥주 잡을 수 있을까

CU, 넥슨과 협업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 출시

'서든어택 수류탄 맥주' 아사히 왕뚜껑 맥주 잡을 수 있을까
CU가 12일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출시했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편의점 CU가 재미난 에일 맥주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선보인다.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끌며 '품절대란을 일으킨 아사히 '나마비루(생맥주)'와 왕뚜껑 형태의 캔이다. CU는 거품이 올라오는 것은 물론 청각적인 재미까지 더했다. 개봉하면 '펑' 소리가 나도록 설계했다.

CU가 국내 생산된 맥주 중 최초로 캔 뚜껑 전체가 열리는 형태의 제품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끈 '아사히 왕뚜껑 맥주'와 비슷한 형태다. 풍부한 맥주 거품을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도 더했다. 제품을 위아래로 적당히 흔든 뒤 열면 ‘펑’ 소리가 나도록 기획했다. CU는 펑 크림에일의 별명이 ‘수류탄 맥주'라고 설명했다. 펑 소리의 크기는 생일케이크 폭죽과 비슷한 수준이다.
청각적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제품 디자인도 수류탄을 이용했다. 여기에 편의점의 주 이용자인 MZ세대가 즐기는 넥슨게임즈의 게임 ‘서든어택’과 협업해 서사를 더했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기호식품인 맥주의 기본 '맛’에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수류탄 맥주 출시를 위해 약 18개월동안 수제맥주기업 플래티넘맥주와 협업해 연구했다. 플래티넘맥주는 생산 설비 조달을 위해 이탈리아 출신 엔지니어도 초빙했다. 맛과 소리 등 최종 양산품 생산까지 수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성공했다. 스페셜 몰트로 만든 수류탄맥주 맛의 특징은 트로피컬한 홉의 풍미와 풍부한 탄산 그리고 거품이다.
수류탄 맥주의 첫 출시량은 15만캔으로 추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추가 생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수류탄맥주의 '히트여부'에 수제맥주업계와 편의점주 등 각종 이해 관계자의 이목이 쏠린다. 2019년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열풍에 힘입어 국내 수제맥주업계는 가파르게 신장했다.
주류에 대한 소비자 취향도 다양해지면서 2019년 약 800억원 규모였던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기준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곰표 맥주, 버터 맥주 등 다양한 편의점 맥주들이 히트하면서 편의점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매출구성비에서 마진이 적은 담배의 비중을 줄이고 마진이 높은 맥주의 비중을 늘리고 싶은 점주들이 신제품 출시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CU는 수류탄 맥주의 '재미요소'로 본격 맥주 성수기 여름철 장사에 나섰다. 6~8월 CU의 맥주 매출은 1년 매출의 30%에 달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