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 분야 해외진출 및 수출 활성화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2차관은 13일 정보보호기업 및 학계,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보안 위협 대응방향 모색을 위해 서울 송파구 이글루코퍼레이션에서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이용 확산에 따른 국내외 보안 위협 동향과 산업적 파급 효과 등을 공유하고 국가 차원의 보안 위협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챗GPT는 언어 처리 인공지능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인공지능(AI)서비스로, 올해 최대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챗GPT를 악용해 악성코드, 랜섬웨어, 피싱메일 제작 등 사이버공격에 활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챗GPT 이용 과정에서 개인정보 및 기업의 영업 기밀 정보가 유출되는 등 크고 작은 보안 문제가 대두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챗GPT 등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하며 안전한 사용과 신뢰 환경 구축을 위한 규제 방안 논의에 착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안전한 활용과 보안 위협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향후 정책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는 외부의 다양한 의견을 폭 넓게 수렴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정보보안에 접목하고 있는 정보보호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 관련 산업계, 학계,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였으며, 각 분야 전문가의 주제 발표와 심층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이상근 고려대학교 교수가 ‘챗GPT 기술의 진화, 그리고 사이버보안’을 주제로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동향 △생성형 인공지능의 한계와 보안 위협 분석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대비한 심층 연구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는 정일옥 이글루코퍼레이션 기술위원이 ‘챗GPT 등 인공지능이 보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 국내외 인공지능 활용한 사이버보안 산업 동향 분석 △인공지능을 접목한 사이버보안 위협·탐지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발표하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과 챗GPT를 연계해 사이버 위협 정보를 판단하는 보안 솔루션을 시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번째로 김정희 한국인터넷진흥원 미래정책연구실장은 ‘챗GPT의 보안위협 동향분석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보안 위협 대응 현황 △생성형 인공지능를 통한 보안위협 현황 및 사례분석 △생성형 인공지능의 보안위협 예방을 위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보안 위협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며 생성형 인공지능의 안전한 이용과 인식제고, 생성형 인공지능을 악용한 사이버공격에 대한 예방·대응체계,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보안 대응역량 제고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재한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은 앞으로 더욱 발전해 우리 일상에 폭 넓게 보편적으로 사용 될 것인 만큼 보안 위협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안전한 사이버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되는 사이버위협에 대한 대응역랑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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