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현 크라운앤피플 대표
민감한 주제 협의 등 능력 뛰어나
대외협력으로 기업손실 막는 역할
중앙부처 공무원 등 인재매칭 도와
공공인재 채용시장 새흐름 만들 것
"국내 공공인재 채용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국회 보좌진협의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서동현 크라운앤피플 대표(사진)의 일성이다.
서 대표는 지난 2017년 공동창업한 정책컨설팅 그룹 '크라운랩스'를 운영하면서 기업들의 대외협력 전문가 수요를 체감했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글로벌 기업까지 정부 규제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기업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기업 비즈니스는 정부의 고시 하나에도 크게 요동친다"면서 "규제 이슈에 대한 시장 수요는 사실상 무한대인데 민간의 규제전문가는 쉽게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규 비즈니스를 론칭하거나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때 규제 영향은 없는지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시장과 행정의 간극을 줄일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크라운랩스가 기업들과 정책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대외협력 인재와 기업을 연결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매년 쌓이자 서 대표는 지난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인재 서치펌 '크라운앤피플'을 크라운랩스의 자회사로 설립했다. 국회 보좌진, 중앙부처 공무원, 언론사 출신 기자 등 공공인재를 다양한 산업군에서 제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최근에는 대외협력 전문가가 포진한 국회 보좌진과 기업을 매칭하기 위해 본격적인 대외협력 전문가 인재풀 구축에 나섰다.
서 대표가 국회 보좌진을 주목하는 이유는 보좌진이 갖춘 규제를 돌파하는 능력이 탁월해서다. 그는 "국회 보좌진으로 10년 이상 일하면 이해관계자와 민감한 주제를 협의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입법 현황, 규제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 등 정무·정책·홍보 역량에서 기업 대외업무의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대외협력 전문가의 인사이트 하나가 기업의 불필요한 손실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 대표는 또 국회 보좌진 등 대외협력 전문가가 많이 이용하는 정보기술(IT) 플랫폼과 손잡고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준비도 하고 있다. 그는 "일반 서치펌에서 일하는 리쿠르터는 대외협력 분야의 인재가 보유한 이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어려운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IT 플랫폼과 (시너지를 내는) 공동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면서 "지금도 크라운앤피플이 국내에서 대외협력 전문인재 이력서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IT 플랫폼을 통해서 인재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도 보좌진 출신의 대외협력 전문가 선호가 높아졌다고 한다.
그는 "다양한 직종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국어 능력도 중요하다"면서 "언어 능력에 따라 연봉 수준이 결정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서 대표는 크라운앤피플을 통해 국내 공공기관 채용 시장의 스탠더드를 바꿔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직과 커리어 변화를 고민하는 분들이 크라운앤피플에서 상담하고 새로운 진로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도 대외협력, 정책 전문가를 찾을 때 신뢰할 수 있는 인재를 추천해주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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