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자이 시그니처' 투시도. GS건설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운정자이 시그니처’에 고가점 통장이 대거 몰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데다 추첨제 확대로 가점 물량이 줄어든 영향 등이 커 보인다.
14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운정자이 시그니처’에서 당첨 가점이 최저 61점,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5개 타입에서 청약을 받았다. 이 가운데 7개 타입이 가점으로 40%의 당첨자를 뽑는 전용 85㎡ 이하였다. 1순위 청약에서 4만1802명이 몰려 평균 6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가점은 14가구가 공급돼 4609명이 몰린 전용 84㎡A 해당 지역에서 나왔다. 이 타입은 해당 지역에서 최저 74점, 최고 79점을 기록했다.
청약통장 가점 만점은 84점이다. 84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최대 32점), 통장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본인을 제외한 부양가족수 6명 이상(35점) 등을 충족해야 한다. 79점의 가점을 받으려면 무주택 기간(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17점)에서 만점을 받은 6인 가구(30점)여야 가능하다.
4인 가구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청약가점은 69점이다. 전용 84㎡ 타입의 경우 대부분 최저 가점이 60점대 후반, 70점대 초반이다. 일부 평형에서는 4인 가구가 69점을 받아도 당첨자로 선정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4억원 후반에서 5억원 중반대다. 주변 아파트보다 1억~2억원 저렴하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 개통이 예정된 GTX-A 운정역에 대한 기대감과 85㎡ 이하 가점 물량 비중이 75%에서 40%로 줄어든 영향도 컸다.
앞서 지난 4월 당첨자를 발표만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당첨 가점이 최고 77점, 최저 57점을 기록하는 등 인기 단지에 고가점 통장들이 몰리고 있다.
한편 청약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는 더 심해지는 분위기다. 함영진 직방 실장은 “수도권 일부 단지에 청약 수요가 몰리고, 지방은 미달이 속축하는 등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지방은 분양을 하반기에서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며 “올해에는 수도권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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