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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드와 MOU' 리사이클리코, 대만 대형 화학회사와 JV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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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드와 MOU' 리사이클리코, 대만 대형 화학회사와 JV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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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선도업체 리사이클리코(RecycLiCo)가 대만 대형 화학회사 제니스 케미컬 코퍼레이션(Zenith Chemical Corporation)과 50대 50 합작법인(JVC)을 설립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사는 2022년 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1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리사이클리코의 최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연간 2000t 규모의 공장을 대만 현지에 건립해 운영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폐배터리에서 발생한 블랙매스를 재활용해 양극재용 전구체, 수산화리튬, 탄산리튬 등을 회수해 배터리셀 및 양극재 제조업체에 납품한다. 공장 건립에는 약 2500만달러(약 322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리사이클리코의 대만 파트너인 제니스 케미컬은 리튬이온 배터리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화학 전문기업으로 주로 글로벌 양극재 업체를 대상으로 납품하고 있다. 또 일본 대형 상장사 한와(Hanwa), 센트럴 글래스(Central Glass) 등과 합작 투자를 통해서 협력하고 있다.

리사이클리코의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인 폐쇄루프 습식제련 공정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일본, 인도, 중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회사 측은 리튬, 코발트, 니켈 및 망간을 최대 100% 추출해 내며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기존 방식에 비해 60% 이상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자르코 메셀드지아 리사이클리코 최고경영자(CEO)는 “양사 간 강점과 전문 지식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상업적 규모 공장에서도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의 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양사 간 합작법인 설립 소식이 전해진 12일(현지시간) 미국 OTC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사이클리코의 주가는 전일 대비 45.55%(종가 기준) 상승 마감했다. 리사이클리코는 대만 외에도 글로벌 진출을 더욱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가 지난 1월 리사이클리코와 사업 제휴, 조인트벤처, 투자자 모집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3월에는 리사이클리코 관계자들이 소니드 본사를 방문해 합작법인 설립 협의를 비롯해 사업부지 및 현장 참관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현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