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터파크가 코카콜라와 진행하고 있는 '더쎈위크' 캠페인.
11번가가 코카콜라와 진행한 '하루만에 팅받네' 캠페인.
e커머스 업계에 브랜드를 정해 특정한 브랜드를 하루 또는 며칠 동안 집중 세일하는 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국면에서 고객의 주목을 끌고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브랜드 집중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플랫폼 역할을 하는 e커머스 업계와 타브랜드의 일대일 집중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파크쇼핑은 매주 한 가지 브랜드를 선정해 3일 동안 파격적인 할인과 사은품 혜택을 제공하는 '더쎈위크'를 이달 12일 시작했다. 첫 브랜드는 코카콜라로 향후 쿤달, 크록스 등의 제품을 매주 월요일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더쎈위크는 한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을 최저가로 소개해 박리다매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더쎈위크를 통한 일대일 집중 마케팅과 함께 지난 3월 시행한 '알쇼(알림특가 쇼핑)'도 한 종의 상품을 선착순 한정 판매해 앱 알림 신청고객이 전보다 5배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옥션에서는 ‘극한 특가’라는 이름으로 브랜드 집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극한 특가’는 하루 동안 사이트 전체 기획전, 특가딜 상품을 오직 단 하나의 브랜드 제품으로 가득 채우는 방식이다. 옥션은 앞서 월 1회 진행하던 이 코너를 지난 2월부터 주 1회로 횟수를 늘리며 확대했다. ‘극한 특가’를 진행한 브랜드의 일 평균 거래액은 평소 대비 약 50배 증가하기도 했다. 또 극한 특가로 삼성 전자 제품을 진행했던 날에는 하루 전체 거래액 중 약 30%가 극한특가 브랜드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등 옥션과 파트너사 모두 '윈윈'하는 효과를 거뒀다.
11번가는 지난달 16일부터 특정 브랜드 제품을 집중 소개하는 '하루만에 팅받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진행한 코카콜라의 경우 캠페인 기간인 이틀 동안 직전 이틀과 비교해 매출이 8배(776%) 급증했다. '하루만에 팅받네’ 캠페인은 주문 다음날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11번가의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활용해 브랜드 집중 마케팅을 진행한 사례다. 코카콜라 외에도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켈로그, 애경, 동원, 대상, 농심, 매일유업 등 9곳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11번가는 올 여름까지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다.
티몬도 지난해 12월부터 브랜드사와 하루 동안 역대급 마케팅을 펼치는 ‘올인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티몬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해당 브랜드를 인지하고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 전 영역에서 노출과 마케팅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앞서 CJ, 이랜드, 시몬스, P&G, 본죽, 롯데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티몬 ‘삼성전자데이’에서는 평균 매출이 347% 증가하고 구매고객 수도 168% 증가했다.
장덕래 인터파크커머스 마케팅실장은 “특정 브랜드와의 집중 마케팅은 브랜드 사업자에게도 마케팅 기회가 되기 때문에 자사 단독 혜택과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특정 요일이나 날짜에 반복되는 판매 주기를 통해 다음 행사를 기대하게 하고 재구매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