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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보다는 '종이자원'이 맞다

국민 85.2%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9명에 가까운 사람이 '폐지' 보다는 '종이자원'으로 부르는 것이 맞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학습효과는 디지털 기기보다 종이가 능률 향상에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제지연합회가 제7회 종이의 날을 맞아 ‘2023년 종이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2%가 ‘폐지’를 ‘종이자원’으로 불러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종이가 재생 가능한 친환경 자원인가에 대한 질문에 93.8%가 동의했다. 평소 종이를 재활용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7.5%가 종이를 분리배출 한다고 답했으며, 이면지 활용이 71.9%를 차지했다.

또한 암기, 문제 풀이 등 학습 능률 향상을 위해 ‘종이’와 ‘디지털 기기’ 중 무엇이 적합한 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2.5%가 종이를 선택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수단으로 ‘손 편지’와 ‘모바일 메신저’를 비교하는 항목에서 51.1%가 손 편지를 선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 대 60.8%, 30 대 60.5%, 40 대 51.9%, 50 대 41.0%로 나이가 어릴수록 손 편지를 선택한 비율이 높았다. 특히 20대와 30대는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는 점에서 손 편지를 선택한 것에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종이는 사무용지 38.1%, 종이 포장재 30.3%, 책 13.5%, 수첩 및 다이어리 7.1%, 종이컵 6.0%, 신문 및 잡지 4.7%로 나타났다.
종이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메모 가능 31.6%, 편리한 사용법 28.3%, 접근성 16.3% 가독성 10.2%, 간편한 휴대성 7.3% 환경 보호 5.1% 순이다.

이복진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은 “종이는 처음 발명된 이래로 지난 2천여 년 동안 우리 인류에게 대체할 수 없는 생활의 필수품이다”라며 “종이의 가치는 정보 기록이나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친환경 대체재와 첨단 산업 소재로 영역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이의 날은 국내에서 기계로 종이를 처음 양산한 1902년 6월 16일을 기념해 한국제지연합회 등 유관단체가 제정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