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가 15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구자윤 기자
“고객이 요구하는 에너지 효율적인 5G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톱 네트워크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고 있다. 2040년 넷제로(탄소순배출량 0)를 목표로 먼저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40% 절감하겠다”
한네스 엑스트롬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이미진 라이브 코리아 2023’ 행사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에릭슨엘지는 LG전자가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과 세운 합작사로,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012년 에릭슨 측의 지분율이 75%로 확대된 뒤 에릭슨이 CEO를 선임하고 LG전자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임명한다.
에릭슨엘지는 이날 오전 세션에서 국내 통신사를 대상으로 네트워크 진화를 주제로 네트워크 에너지 효율, 5G망 진화 방향, 신규 솔루션, 무선접속망(RAN) 자동화 플랫폼 등을 소개했다. 이어 오후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에릭슨의 5G 특화망 솔루션 ‘프라이빗 5G(EP5G)’를 선보이며 국내외 기업에서 성공적으로 구축된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엑스트롬 CEO는 “한국에서 제공되는 모든 통신 서비스에 저희 기술력이 반영돼 있으며, 한국은 전세계 트랜드보다 훨씬 더 빠르게 5G 구축이 진행됐다”며 “한국에서는 400여명이 넘는 모바일 기술 엔지니더어들이 5G RAN, 5G 코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6G에 대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G에서 5G까지 세대별 기술이 구축될 때마다 에너지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어 에릭슨은 2040년까지 넷제로를 목표로 한다”며 “현재 에너지 탄소 배출량의 75%가 RAN에서 발생하고 있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기반 여러 기능들을 통해 탄소 감축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릭슨엘지는 더 뛰어난 실리콘 기술과 듀얼밴드 등을 활용한 기지국 통합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권경인 에릭슨엘지 CTO 전무는 “소비를 줄이는 것보다는 실리콘 기술 혁신으로 전력소모를 줄이는 방향이 현실적”이라며 “실리콘 기술에 혁신이 생길 때마다 에너지 효율은 좋아졌는데, 에릭슨엘지 실리콘은 에너지 효율성과 네트워크 성능을 갖춘 5G 장비”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싱글밴드 장비를 여러 대 설치하는 것보다 멀티 밴드를 사용해 기존 에너지 효율이 나쁜 장비를 현대화해야 한다”며 “전기료 절감만으로도 투자 비용을 상당 부분 회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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