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주간VC동향] 뤼튼테크놀로지스 1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등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와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스타트업 '디오리진'이 각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최근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A((본격적인 시장 진출 전 받는 투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캡스톤파트너스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으며, KDB 산업은행, Z벤처캐피탈, 우리벤처파트너스, 하나은행, 하나증권, KB증권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로써 뤼튼의 누적투자액은 190억원이 됐다.

뤼튼은 생성형 AI 기반의 포털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GPT-4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자체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포털 서비스 '뤼튼(Wrtn) 2.0'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AI 플러그인 플랫폼을 구현하며 외부의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회사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생성 AI 서비스 중 최초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기준 생성 단어 수는 22억개를 돌파했으며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서비스 출시 약 반년 만에 20만명을 넘어섰다.

뤼튼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층 공격적으로 훌륭한 인재들을 채용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IP 스타트업 디오리진도 최근 13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스타트업이 시드 단계에서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은 드문 사례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주도 하에 슈미트, 롯데벤처스, 현대기술투자, NH투자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기업은행, 라구나인베스트먼트, 구름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디오리진은 넷마블 IP사업팀장 출신인 정재식 대표가 지난 2021년 5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멀티 유저블 IP'를 개발·확보하고 이를 콘텐츠 전 영역으로 확장한다. 특히 IP 기획 단계에서부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관과 사업전략을 구축 및 실행해 일관된 IP 경험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모든 콘텐츠 영역에서 일관된 IP 경험을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콘텐츠를 IP로 진화시키는 게 디오리진의 목표다.

디오리진은 설립 1년 만에 누적 수주 금액 80억원을 달성했다. 대표적 포트폴리오로는 △넷마블에프앤씨(F&C) 오리지널 IP '프로젝트H' 개발 △컴투스 '서머너즈 워' IP 사업 및 세계관 개발 △콩스튜디오 '가디언테일즈' 세계관 리뉴얼 등이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IP 제작뿐만 아니라 콘텐츠 다매체 확장과 글로벌 IP 확보, 최상위 크리에이터 영입, IP 벨류체인 확대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