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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車 최초 '챗GPT' 탑재한다 [글로벌 IT슈]

'MBUX' 탑재된 벤츠 소유자 테스트 참여 모집

메르세데스-벤츠, 車 최초 '챗GPT' 탑재한다 [글로벌 IT슈]
벤츠 차량 내부에 '챗GPT' 모바일 앱 합성한 이미지. 출처=pixabay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독일 명차로 알려진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탑재될 전망이다. 챗GPT가 차량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15일(현지시간) CNBC등 외신에 따르면 벤츠는 자사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오픈AI의 챗GPT를 넣고 테스트 참여자를 모집한다.

"운전자가 어떻게 쓰는지 보겠다" 3개월의 테스트

테스트는 3개월 동안 진행된다. 이 기간 벤츠는 운전자가 해당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분석할 계획이다.

'MBUX'가 탑재된 벤츠 소유자는 16일부터 챗GPT 기능을 활성화하는 베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앱 '메르세베스 미'를 통해 챗GPT 앱을 신청한 뒤 원격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벤츠는 이미 차량 내에 음성 명령 기능을 탑재한 바 있다. 여느 스마트폰과 같이 "헤이, 메르세데스"라고 말하면 AI 음성 비서가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전화 통화 연결 등 작업을 도와주는 형태다.

벤츠는 챗GPT를 통해 한 층 더 강화된 음성 비서 역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운전 중 목적지에 대한 상세 정보를 알아보는 등 음성 비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운전자들이 차량과 나눈 음성 데이터는 벤츠의 클라우드에 익명으로 저장된다.

MS, 벤츠의 챗GPT 접목에 호평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같은 날 메르세데스가 챗GPT를 차량에 접목시킨 사실을 밝히며 호평했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 법인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MS가 2019년 이후 지금까지 오픈AI에 투자한 금액만 총 100억달러(약 12조원)에 달한다.

메르세데스 외에도 제너럴모터스(GM) 또한 MS와 협력해 챗GPT 활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