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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틱 01이 뭐길래...미국 우주 관광기업 주가 다시 탄력받는다

15일(현지시간) 버진 갤럭틱 주가 17.08% 급등
첫 상업용 우주비행 임무 '갤럭틱 01' 발표 후 주가 올라

갤럭틱 01이 뭐길래...미국 우주 관광기업 주가 다시 탄력받는다
버진 갤럭틱의 민간 우주왕복선 '스페이스십 투'. /사진=AP뉴시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우주 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의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버진 갤럭틱은 자사의 첫 상업용 우주비행 임무인 '갤럭틱 01'을 이달 27∼30일 진행하고 발표하면서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버진 갤럭틱 주가는 전장 대비 17.08% 폭등한 4.73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가는 장 중 한때 6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버진 갤럭틱 주가는 전날 시간외거래에서 43.84% 급등했었다.

이같은 버진 갤럭틱의 주가 흐름은 향후 상업용 우주비행 정기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사회가 27일 진행하는 우주비행 '갤럭틱 01'에는 이탈리아 공군과 이탈리아의 국가연구위원회 소속 3명이 탑승해 미세 중력 연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오는 8월 초 진행되는 두 번째 상업용 비행인 '갤럭틱 02'를 통해 매달 우주비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측은 '갤럭틱 02'는 민간 우주비행사들에게 특별한 우주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콜글레지어 버진 갤럭틱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과학 연구와 민간 비행사의 우주 여행이라는 두 가지 역동적인 상품으로 최초의 상업용 우주선을 발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버진 갤럭틱은 지난 2021년 연방 당국의 승인을 얻은 뒤 본격적인 우주비행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지난달 25일에는 상업용 우주비행을 위한 최종 시험비행을 마쳤다.

한편, 지난 2004년 설립된 버진 갤럭틱은 일반인이 우주비행을 체험하는 관광상품을 설계해 이듬해부터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티켓을 판매해 왔다. 지난 10여년간 판매한 티켓은 약 800장으로, 좌석당 가격은 초기에 20만 달러(약 2억 5500만 원)였다가 지금은 45만 달러(약 5억7300만원)에 달한다.

버진 갤럭틱의 상업용 우주 비행은 모선 '이브'가 지상에서 이륙한 뒤 모선에서 분리된 우주비행선 '유니티'가 다시 음속의 속도로 우주를 향해 날아가는 방식이다.
'유니티'가 우주 가장자리쯤의 고도에 도달했을 때 우주선 탑승자들은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지구의 곡선을 바라볼 수 있다.

갤럭틱 01이 뭐길래...미국 우주 관광기업 주가 다시 탄력받는다
버진 갤럭틱의 승객용 우주비행선 '유니티'가 우주로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