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희망브리지 예술인연합봉사단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희망브리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예술은 재난 피해를 본 이웃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예술가들이 작품을 위해 쓰던 손을 구호의 손길을 펼치기 위해 맞잡았다. 예술가들이 구호를 위해 단체로 뭉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다양한 예술 분야의 12개 단체로 구성된 희망브리지 예술인연합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첫발을 내딛은 희망브리지 예술인연합봉사단에는 연주, 소리, 무용 등 국악을 중심으로 전통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전문 예술인 2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게 구성돼 있다. 연합봉사단의 단장으로는 희망브리지 희망대사인 최경만 명인(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보유자)이 위촉됐다.
연합봉사단에 참가한 12개 단체는 △삼현육각보존회(최경만 단장) △가야금보존회(김승희 단장) △향두계놀이보존회(유지숙 단장) △익산국악진흥원(임화영 단장) △청어람무용단(진유림 단장) △아람누리예술단(정경숙 단장) △더블에스아트컴퍼니(김성심 단장) △소리타래그룹(이영신 단장) △배뱅이굿보존회(전옥희 대표) △원장현류대금산조보존회(원완철 회장) △한국예술무형유산진흥회(이사장 김선영) △서도소리보존회(강미경 대표) 등이다.
향후 봉사단은 재난 발생 시 피해 지역의 회복을 위한 물품 지원, 세탁, 방역, 심리회복 지원 등의 봉사 활동을 전개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보살핀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봉사단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발대식에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시갑)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경남 진주시을)도 영상으로 축하의 뜻을 전해왔다.
임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재난으로 피해를 본 국민을 위해 뜻을 모아주신 각 분야의 예술인들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강민국 의원도 “재난 상황에서의 자원봉사라는 숭고한 가치를 행하는 예술인 여러분에게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발대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코로나19로 누구보다 힘겹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예술인들이 위기 속에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봉사단을 조직한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이 건네주시는 도움의 손길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절망에 빠진 이재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지난 1961년 전국의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다.
특히 공익법인 평가기관인 한국가이드스타가 발표하는 공익법인 투명성, 재무안정성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는 등 국민성금을 투명하게 배분하며 집행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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